코비,생애첫MVP…“이기적플레이날려버려”

입력 2008-05-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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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30)가 NBA 생애 첫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코비는 NBA 기자단 투표에서 1위표 82표를 획득, 1105포인트로 889포인트를 얻은 2위 크리스 폴(뉴올리언스 호네츠)을 따돌리고 기아모터스가 제공하는 2007-2008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7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MVP 발표식장에는 필 잭슨 감독을 비롯해 제리 버스 구단주 등이 참석, 코비의 첫번째 MVP 수상을 축하했다. 코비는 NBA 경력 12년 동안 MVP 투표에서 3위가 최고였다. 코비의 MVP 수상은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그가 현역 최고의 선수라는 데 의문부호를 달 전문가는 없다. 두차례나 득점왕에 오른 최고의 슈터다. 골밑 돌파, 화려한 개인기, 외곽슛, 프리드로우 등 흠잡을 데가 없는 NBA 슈퍼스타다. 경기 종료 5초를 남겨 두고 마지막 슛을 쏠 선수로 코비 브라이언트가 꼽힐 정도로 클러치슈터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동안 그에 대한 평가는 미디어나 전문가들로부터 우호적이지 않았다. 이기적인 플레이 탓이었다. 2004년 레이커스를 NBA 우승 3연패에 올려 놓은 동료 샤킬 오닐이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한뒤 레이커스는 ‘코비의 팀’으로 굳어졌다. 하지만 브라이언트의 원맨쇼로 통하는 개인 플레이에 레이커스는 우승과 거리가 멀어졌다. 오죽했으면 코비와 샤킬 오닐의 콤비로 3차례 우승을 추가한 필 잭슨 감독이 그의 저서 'The Last Season'을 통해 코비의 이기적인 플레이를 비난할 정도였다. 그러나 신예 센터 앤드류 바이넘의 예상치 못한 활약과 무릎 부상 이후 파우 가솔 트레이드로 코비는 팀 플레이어로 탈바꿈했다. 올해 기자들이 코비를 높이 평가한 것도 팀 플레이어가 됐다는 점 때문이다. 정규시즌 82 전경기를 소화한 데서 드러난다. 정규시즌 MVP에 이어 레이커스를 우승 고지에 올려 놓으면 코비는 진정한 NBA의 슈퍼스타로 자리잡게 된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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