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드위트맹타…다저스,메츠메쳐

입력 2008-05-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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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LA 다저스 신인 블레이크 드위트(23)에게 딱 어울리는 격언이다. 현재 3루수를 맡고 있는 드위트는 올해 다저스가 발간한 미디어 가이드엔 육성선수 코너에 소개돼 있다. 2004년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유망주이지만 당초 다저스가 그를 승격시킬 계획은 없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상황이 급변했다. 주전 3루수 경쟁을 벌였던 노마 가르시아파라, 앤디 라로시가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트리플A에서 승격이 예상됐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토니 아브레우도 부상이었다. 구단은 개막전 엔트리에 루키 드위트를 포함시킬 수밖에 없었다. 졸지에 주전 3루수가 된 드위트는 개막전부터 안타를 때리며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수비도 좋았다. 초반 3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치면서 구단은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킬 명분이 없어졌다. 가르시아파라가 복귀할 때도 투수 라몬 트론코소를 엔트리에서 뺐다. 하지만 드위트도 어쩔 수 없는 신인이었다. 타격이 시원치않자 구단은 지난 달 25일 트리플A로 내려 보냈다. 그러나 가르시아파라가 수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다저스는 3루수 드위트가 다시 필요했다. 하루 만에 그를 빅리그로 승격시켰다.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전에서 드위트는 1-4로 뒤진 3회말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물꼬를 튼 뒤 5회말에는 역전 2점 장내홈런으로 팀에 5-4 승리를 안겼다. 드위트는 전날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뽑았다. 선발 구로다가 등판해 4이닝도 버티지 못한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궈홍즈의 3.2이닝 8삼진 호투와 8회 셋업맨 조너던 브락스톤의 무실점, 사이토 다카시의 시즌 5세이브로 메츠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게임의 히어로는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루키 3루수 드위트였다. 다저스타디움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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