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면의 코트에서는 하루 종일 선수들의 뜨거운 함성이 흘러넘쳤다. 국내 단일 스포츠 대회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제86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의 첫날 경기가 7일 경북 문경시민정구장에서 열렸다. 군산대는 여자대학부 결승에서 경북대를 3-2로 누르고 2005년 이후 3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단식과 복식에 걸쳐 2승을 따낸 3학년 박희영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박희영은 “2006년 입학 후 동아일보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번 했는데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평소 수업을 다 받고 저녁 때만 운동을 해온 군산대 선수들은 이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2주 동안 공무에 따른 결석인 공결처리를 하며 공을 들인 끝에 우승 목표를 이뤘다. 여자 일반부에서 최근 5년 연속 준우승의 불운에 시달린 안성시청이 부산 사하구청을 3-2로 누른데 이어 대구은행도 3-0으로 꺾고 4강전에 선착했다. 일본 여자실업 최강 선라이프도 하나은행을 3-0으로 완파했다. 문경|김종석 동아일보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