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광고섭외만10여개‘50억+a, CF여왕’

입력 2008-05-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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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이름값은 돈이 아닌 신뢰로 매겨진다.’ 스타의 인기를 가늠하는 척도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CF 개런티, 바로 ‘몸값’이다. 높은 인지도와 호의적인 이미지에 기대 이른바 ‘톱스타’로 불리는 연예인은 고액의 개런티를 보장받고 광고에 출연한다. SBS 드라마 ‘온에어’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하늘은 요즘 밀려드는 CF 출연 요청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정식 계약이 임박한 CF만 5개. 현재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까지 합치면 어림잡아 10여 개에 이른다. TV를 통해 방영되는 거의 모든 제품군 CF를 석권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런데 ‘CF여왕’으로 자리잡은 김하늘의 행보에서는 여타 스타들과는 다른 점이 엿보인다. 스스로 CF 개런티를 아예 동결하거나 올린다고 해도 소폭이라는 것이다. 김하늘은 ‘온에어’ 이전에 모 CF의 경우 1년 전속 5억여원의 개런티를 받았다. 하지만 ‘온에어’의 인기와 함께 CF모델료도 급등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비춰 현재 밀려드는 광고의 모델로 나설 경우 산술적으로 최대 ‘50억원+α’의 효과를 얻게 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그녀가 ‘인기와 몸값은 정비례한다’는 연예계의 불문률을 스스로 깬 이유는 무엇일까. 급상승하는 몸값보다는 배우의 이미지가 우선이고, 더 나아가 광고모델인 자신을 믿고 제품 혹은 서비스를 구매한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김하늘이 이렇게 ‘몸값’이 상징하는 인기의 프라이드와 경제적 이익을 뒤로 하고 이미지를 우선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 5월 겪은 뼈아픈 경험에 기인한다. 그녀는 당시 모 대부업체의 CF모델로 나섰다가 도중에 자진해서 물러났다. 김하늘은 금융권 이미지 CF로 알고 촬영에 응했으나 ‘현금을 빌리자’는 카피가 등장하는 등 광고 내용에 문제가 있자 개런티 일부를 반환하면서까지 모델 계약을 철회했다. 이에 당시 민주노동당 소속이었던 심상정(현 진보신당) 의원은 ‘김하늘 씨, 광고 중단 잘 하셨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적지 않은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용단을 내린 것에 격려를 보낸다”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김하늘 측은 “몸값은 인기에 걸맞는 높은 수준을 요구하면서 그와 별도로 광고 내용이나 이미지에 대한 이해득실을 따지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는 논리였다. 한 관계자는 “하나를 얻고자 한다면 하나는 잃을 수밖에 없다”고 전제하며 “김하늘이 좋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몸값을 낮추었듯이, CF 계약에서도 금전적 이익보다는 배우로서 이미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예컨대 드라마 ‘온에어’를 통해 패션 리더로 각인돼 의류를 비롯한 패션 아이템의 CF 섭외가 가장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을 담보한 브랜드인지 여부가 CF 계약에서 가장 신경쓰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은행 등 제1금융권과 그룹 이미지 광고의 모델 섭외가 이어지고 있다며 “개런티보다는 좋은 기업, 훌륭한 CF와 만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15일 종영하는 SBS ‘온에어’에서 톱스타 오승아 역을 맡았다. ‘온에어’는 평균 시청률 20를 넘는 인기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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