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한기주6세이브…와! 159km

입력 2008-05-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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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의 두산은 8연승 고공행진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갔고, KIA는 모처럼 연이틀 웃으며 꼴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반면 롯데는 ‘사직 한화전 징크스’를 또 답습하며 3연패, 졸지에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LG는 충격의 7연패로 내몰렸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현재의 롯데를 두고 “더블 트러플(double trouble)”이라 표현했다. 로이스터의 암울한 자가진단은 8일 한화전에서 그대로 적중하고 말았다. 7회까지 3-0으로 앞서 거의 이긴 듯 보였지만 선발 조정훈이 8회 무사 1·2루서 강판됐고 이어 등판한 배장호가 더그 클락과 이범호에게 내리 2타점 2루타를 맞고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수비 에러까지 저지르며 8회초에만 5실점했다. 한화의 5-3 승리. 두산은 우리와의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5-4, 역전승을 거두고 4월 30일 잠실 KIA전 이후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4로 패색이 짙던 9회 무사 1·2루에서 최준석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비거리 105m)를 쏘아올리면서 짜릿한 승리를 움켜쥐었다. 진야곱은 1.1이닝 1안타 무실점투로 데뷔 첫 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고, 2년차 임태훈은 9회 뒷문을 걸어잠그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KIA는 광주에서 선발 윤석민의 역투 속에 삼성을 3-0으로 꺾었다. KIA는 2회 1사 1·2루에서 김원섭의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종범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고, 끝까지 이 점수를 지켰다. KIA 마무리투수 한기주는 시즌 6세이브. 특히 크루즈를 상대로 3구째가 전광판 스피드건에 159km를 찍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SK와 LG가 맞붙은 잠실 경기에서는 SK가 6-4로 승리,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SK는 4-4 동점이던 8회 조동화와 박재홍의 연속 적시타로 귀중한 2점을 뽑아 또 한번 웃었다. 잠실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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