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찰떡궁합LA는내운명”

입력 2008-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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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와 LA 다저스는 찰떡 궁합. 박찬호는 최근 인터뷰에서 “다른 팀에 가면 5선발로 뛸 수도 있겠지만 다저스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예전에는 희망이 없었지만 올해는 이곳에서 기회를 잡았다”며 다저스 생활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12일(한국시간) 다저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5-8로 역전패를 당해 라커룸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했다. 그러나 박찬호의 표정은 밝았다. 5선발 가능성을 묻자 “조 토리 감독에게 물어 보라”면서 “기자들이 2명밖에 취재를 오지 않으니 관심이 있겠느냐”며 한국 미디어의 무관심을 꼬집었다. 예전에는 없었던 농담이다. 12일자 LA 타임스 빌 샤이킨 기자의 채드 크루터 인터뷰도 “박찬호가 돌아와 크루터가 행복하다”는 기사였다. 박찬호의 전담포수로 활동했던 크루터는 “박찬호가 다저스를 떠나지 않았다면 완전히 다른 모습의 박찬호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며 프리에이전트로 오랫동안 다저스를 떠난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비형 포수 출신의 크루터는 현재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대학 야구팀 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박찬호와 크루터는 한솥밥을 먹었던 배터리로 지금도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크루터가 감독으로 있는 USC는 박찬호가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전 불펜피칭 등으로 몸을 만드는 전진기지다. 메이저리그 경력 16년의 크루터는 2000년, 2001년 박찬호의 전담포수를 하면서 생애 처음 다년계약을 맺기도 했다. 박찬호 역시 크루터와 함께 18승10패, 15승11패를 거두며 대박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실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6500만달러에 계약하고 대박을 터뜨렸지만 잇단 부상과 부진으로 마음 고생이 컸다. 부는 얻었지만 명예는 실추됐다. 잃어버린 6년이었다. 지금은 다저스에서 비록 원하는 선발 기회는 아직 얻지 못하고 있지만 행복하다. 박찬호는 “불펜에 있는 것이 선수 수명을 길게 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고, 야구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박찬호는 올해로 다저스와 맺은 인연이 9년째다. 앞의 8년은 성장기, 전성기였다. 올해 맺은 인연은 현역 생활을 갈무리하는 단계다. 연어는 바다에서 서식하지만 산란할 때는 원래의 고향 강으로 돌아간다. ‘연어’가 돼 다저스타디움에 돌아온 박찬호의 2008시즌은 또 하나의 야구역사다. LA=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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