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vs신성…지략싸움도빅뱅

입력 2008-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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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말라있는 두 사령탑이 ‘꿈의 무대’ 결승에서 맞붙는다.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두 팀 사령탑의 지략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알렉스 퍼거슨(67) 감독은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적인 명장. 강력한 카리스마로 세계 최고의 스타 선수들을 휘어잡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력도 화려하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를 10차례나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1999년에는 영광의 트레블(리그, FA컵, 챔스리그 3관왕)을 달성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28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반면 조세 무리뉴 감독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중도에 팀을 맡은 아브람 그랜트(53) 감독은 이스라엘 대표팀 감독 외에는 이렇다할 경력이 없다. 챔스리그 경험도 15경기에 불과해 151경기를 소화한 퍼거슨에 비하면 초라하다. 걸어온 길만큼 확연히 다른 색깔을 지닌 두 감독이지만 이번 우승에 대한 열망 만큼은 우위를 가리기 힘들다. 1999년 챔스리그 정상에 오른 이후 단 한 번도 유럽 무대 최고의 자리에 서보지 못해 ‘유독 챔스리그에 약하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퍼거슨은 이번 우승으로 부족했던 2를 채울 각오다. 그랜트는 이번 우승에 생존이 걸려있다. 시즌 중반 첼시를 맡아 삐걱대던 팀을 리그 준우승, 챔스리그 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지만 팬과 언론은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랜트는 이번 기회에 라이벌 맨유를 꺾고 팀 내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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