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에꼭맞는클럽만들어드립니다

입력 2008-05-23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메탈에서 티타늄 소재로 넘어오면서 신소재 개발 전쟁은 종식된 듯한 분위기다. 각 브랜드에서 내세우는 첨단 기술도 이제 정점에 달했다.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엄청난 변화는 당분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때문에 메이저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돌파구로 선택한 것이 바로 피팅(Fitting)이다. 피팅은 내 몸에 꼭 맞는 옷을 입듯이 골퍼들이 클럽 구입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다수의 골퍼들은 어떤 클럽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클럽을 구매하고, 잘 맞지 않으면 해당 클럽에 대해 나쁜 평가를 내리곤 한다. 이는 마치 좌판에 펼쳐진 옷들 중에서 아무것이나 골라 입고 내 몸에 잘 맞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클럽 피팅은 맞춤 양복이라 생각하면 된다. 내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어야 편안하고 활동적일 수 있는 것처럼, 클럽 역시 내 신체 조건과 스윙에 잘 맞아야, 자신의 스윙을 향상시키며 효과적으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메이저 브랜드에서는 자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최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피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 중에서도 최상의 피팅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진 핑, 테일러메이드, PRGR의 피팅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봤다. 각 브랜드마다 시스템과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최적의 클럽을 찾아내고 제안해주고 싶어 하는 열정만큼은 동일했다. 각 브랜드의 피팅 시스템이 지니는 특징을 살펴보자. ○ 핑, 4단계 컬러코드 시스템 도입 핑은 다른 메이저 브랜드들보다 한 발 앞서 피팅 시스템을 제공한 회사다. 컬러코드 시스템이라 불리는 핑 고유의 피팅 시스템은 수십만개의 데이터를 압축해, 골퍼들의 신체 조건에 따른 최적의 클럽을 손쉽게 매칭시킨다. 컬러코드와 스윙 분석기를 활용한 핑의 피팅은 4단계로 이뤄진다. 골퍼의 특성을 파악하는 인터뷰 단계, 정적 피팅(신체 사이즈를 재는 것으로 초보자들은 스윙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정적 피팅에서 끝난다), 다이나믹 피팅(중·상급자를 위한 클럽의 라이 각도 테스트 및 구질 분석) 등으로 이뤄진다. 가장 중요한 다이나믹 피팅 과정에서는 컴퓨터에 입력된 데이터들이 각 골퍼에게 가장 적합한 클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클럽 피터를 도와 최적의 결과 산출을 돕고, 드라이버에서 웨지까지의 클럽 세팅을 어떻게 해야 가장 이상적인 클럽별 거리가 나오는지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피팅 시스템을 도입한 회사라는 브랜드라는 점도 골퍼들이 분석 결과를 신뢰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무형의 가치다. ○ 테일러메이드, ‘매트 시스템’ 그래프 이용 테일러메이드에서는 ‘매트 시스템(MATT SYSTEM)’이라는 최첨단 피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센스가 달린 옷을 착용한 후 스윙을 하면 총 6개의 초고속 카메라가 스윙 폼을 동시에 캡처한 뒤 이미지를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해내는 시스템이다. 영상과 스윙 분석 그래프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세밀한 스윙 분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총 분석에는 약 1시간 가량이 소요되는데 기본적인 인터뷰와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퍼터의 스윙 분석이 끝나면 클럽 피터와 함께 자신의 스윙을 3D로 살펴보며 스윙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골퍼들은 정밀한 스윙 분석 결과에 따라 개인의 스윙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클럽을 추천받는다. 실제 자신의 스윙을 3D로 살펴보면서 장단점을 분석하고 이를 통한 맞춤 클럽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새로운 경험이다. 초보자들보다는 싱글골퍼들이나 프로에게 더 효과적인 시스템이다. ○ PRGR ‘타입2’ 한국 톱 프로선수 사용 PRGR 피팅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타입2’라는 스윙 분석기를 활용한 일반적인 스윙 분석(헤드 스피드, 백스핀, 사이드 스피드, 구질 분석)과 함께 ‘그립 스피드’ 측정기를 통해 골퍼들에게 맞는 최적의 클럽을 제안해준다는 것이다. 그립 스피드 측정을 하는 이유는 골퍼의 스윙 스타일이 몸의 회전을 이용한 스타일인지, 손목의 스냅을 활용한 스타일인지를 파악해 그에 적합한 샤프트를 적용하기 위해서다. 그립 스피드 측정 결과에 따라 각 골퍼의 스윙 타입은 바디 턴 타입, 중간 타입, 리스트 턴 타입으로 나뉘는데 각각의 특성에 따라 샤프트의 휘는 지점이 각기 다른 샤프트를 추천받게 된다. 샤프트의 특징에 따라 구질과 탄도, 비거리가 최대 10이상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경남, 신지애 등 한국의 톱 프로들이 PRGR의 피팅 시스템과 클럽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요소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