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미시꽃’이피었습니다…‘아줌마토크’MC 4인방

입력 2008-05-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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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는 우먼파워’, ‘아줌마의 전성시대’, ‘줌마렐라’. 최근 ‘아줌마’ 연예인이 TV 예능 프로그램의 ‘꽃’으로 떠올랐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는 아줌마 스타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박미선, 조혜련, 김원희, 정선희 등 4인방이 꼽힌다. 걸쭉한 입담으로, 때로는 엄마 같은 포근함으로 출연자와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는 新여성파워. 한 사람이 최고 7개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미시 4인방’의 전성시대를 캐릭터로 분석해봤다. ■ ‘서민 형’ 박미선 박미선은 ‘여자 유재석’이다. MBC ‘명랑히어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 KBS ‘러브 인 아시아’, ‘해피투게더 시즌3’,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SBS 라디오 ‘우리집 라디오’, CTS 기독교 TV ‘박미선의 이브타임’등 총 7개의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이다. 네 명 중 경력으로는 가장 베테랑이지만 그녀는 자기를 낮추고 출연진을 돋보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 장점을 십분 살려 새로 생기는 코너마다 안방마님 자리를 꿰차고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그녀를 매일 TV에서 접하는 데도 시청자가 질리지 않는 이유는 그녀만의 프로그램 진행방식에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외모(?)에 누구에게나 살갑고 편하게 대해줘 진솔한 토크를 이끌어낸다. ‘해피투게더’의 김광수 PD는 “정말 재미있고 똑똑한 MC”라며 “프로그램이 재미있고 유연하게 흘려가는 데는 박미선의 공이 크다”고 칭찬했다. ‘세바퀴’의 박현석 PD 역시 “출연자들을 돋보이게 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자기를 낮추고 남을 잘 띄워주며, 그 사람을 빛나게 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미선은 “옆집 누나 같이 편안하지 않나?”라며 “요즘은 아줌마 토크가 강세다. 시대의 흐름과 맞다 보니 많이 찾아 주시는 것 같다”고 자신만의 매력을 밝히기도 했다. ■ ‘주모 형’ 조혜련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골룸’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충격을 준 이후 조혜련은 망가지는데 아무런 부담이 없다. 부담없이 망가져주는 그녀의 살신성인 정신에 지금의 자리에 까지 오르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명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소금같은 역할로 재능을 발휘하다, 뒤늦게 케이블채널 EtN의 ‘조혜련, 김병만의 투캅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첫 메인 진행을 맡았다. 조혜련은 자타가 인정하는 ‘여성 몸개그의 1인자’이다. 자신을 웃음 소재로 삼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고, 남자 게스트가 출연하더라도 애써 예뻐 보이게 하거나 내숭이 절대 없다. 상대에게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몰아세운다. 이런 당당함을 그녀만의 필상기다. 최근 조혜련은 한 방송에서 “골룸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들이 ‘여자가 저게 뭐냐, 막장이다’라고 손가락질 할 때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하기 위해 외모에 매달리지 말라’는 말을 곱씹었다”고 방송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 ‘마님 형’ 김원희 분명 연기자 출신이고, 지금도 스크린과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녀를 개그우먼으로 안다. 시청자의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남다른 유머감각에 뛰어난 화술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녀의 능력은 특히 토크쇼에서 더욱 빛난다. 그녀와 호흡을 맞췄던 신동엽, 유재석, 강호동, 이휘재 등 남자 진행자들은 그녀를 ‘여자 진행자 중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MBC ‘놀러와’에서 초대된 손님들의 배려를 우선으로 하면서도 자연스레 대화를 이끈다. 가볍게 툭툭 내던지는 말은 절묘하게 이야기의 맥을 잘 짚어 시청자에게 웃을 수 있는 포인트를 정확하게 제시한다. ■ ‘동네반장 형’ 정선희 똑 부러진 말투에 얄밉도록 바른 말만 한다. 그런 이미지 덕분에 예능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MBC 시사 교양 ‘불만제로’, 영화정보 프로그램인 OCN ‘줌 인’ 등 다양한 영역의 프로그램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유의 유쾌함과 순발력을 보여준 정선희는 뛰어난 입담은 동료 연예인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MBC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의 제작진은 “어떤 방송인보다 솔직할 뿐 아니라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토닥여 주며 위로해주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원희-정선희 1972년생으로 동갑이다. 1992년 김원희는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정선희는 SBS 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각자 연기와 코미디라는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1월 MBC드라마 넷 ‘삼색녀 토크쇼’에서 현영과 함께 공동 진행을 맡았다. 평소에도 친분이 두터운 그녀들은 대기실에서도 수다가 이어진다. 편안함으로 승부한 토크쇼에서 그녀들의 감춰진 비밀을 속속 공개하기에 이른다. 김원희와 정선희는 “어렸을 때 문방구와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몰래 훔친 적이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정선희-조혜련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여걸 파이브’, ‘여걸 식스’의 멤버였다. 여성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방송에서 그녀들은 자신의 성형수술까지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데 거침이 없었다. ‘뽕망치 대결’ 게임에서 그녀들이 보여준 파워는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복싱으로 다져진 조혜련의 팔 근육은 정선희의 머리를 얼얼하게 만들었고, ‘악바리’ 정선희의 복수는 조혜련을 당황케 만들기도 했다. 조혜련-박미선 개그맨들의 골프 모임인 ‘G2’의 멤버이기도 하다. 방송에서는 게스트로 출연이 뜸한 이들은 앞으로 KBS와 MBC 퀴즈 프로그램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조혜련은 KBS ‘해피선데이’의 ‘맛’이라는 코너에서, 박미선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세바퀴’에서 생활 상식퀴즈를 다룬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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