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온에어’김효진“통편집없이신나게라디오사랑풀었죠”

입력 2008-05-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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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안 했으면 동네 가요제라도 계속 무대에 섰을 거예요.” 자칭 ‘무대 체질’이라고 인정하는 개그우먼 ‘김효진’이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4년 전, 개그맨 백재현이 연출한 ‘루나틱’ 출연 이후 두 번째 도전이다. 이번에는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유현수 작가가 뮤지컬 ‘온에어’를 쓰면서 극에 참여하게 됐다. 김효진은 ‘정오의 희망곡’ 고정 게스트다. 언젠가 꼭 DJ를 하고 싶을 만큼 라디오 방송에 애착이 많다. 뮤지컬 ‘온에어’에서는 푼수기와 귀여움이 다분한 ‘우아미’ 라디오 작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어렸을 때는 용기를 못 내서,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그게 후회돼요. 저한테 새로운 기회가 생기면 한계를 짓지 않고 살고 싶어요.” 김효진에게 뮤지컬이란 새로운 영역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매회 자신의 에너지를 모조리 불태우겠다는 자세로 공연에 들어간다. 방송 연예인이 뮤지컬 와서 얼렁뚱땅 한다거나 극 전체에 피해를 준다고 들을까봐 늘 조심스러웠다. 10년을 훌쩍 넘는 방송경력이지만 노래도 안무도 부족하고, 극의 진도에서 처지는 것 같아 스스로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하나를 배우면 두세 개를 해내는 후배들을 보면서 “피해가 되면 안 되는데… 설렁설렁 하듯 비치면 안 되는데…”하며 굳게 마음도 다잡았다. 뮤지컬에서 인정받은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뱁새가 황새 쫓아가는 격이 될까봐’ 노심초사했다. 2008년 상반기를 뮤지컬 ‘온에어’와 함께했던 그는 “연습 기간이 제일 힘들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연기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없어서, 연습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게 힘들었던 기간도 막상 공연이 시작되고 관객의 반응이 보이자, 삶의 활력으로 변했다. “다른 스태프들에게 결례가 되면 안 되는데 관객을 기만하면 안 되는데…” 무대에 오를 때마다 혼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방송에 출연할 때는 편집을 통해서, 자신이 ‘크게’ 나가기도 하고, ‘작게’ 나가기도 하지만 뮤지컬 무대에서는 ‘전체’를 줄곧 보여주느라 한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가 없다. 김효진에게 현장감은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루나틱’이후 ‘온에어’에 출연한 가장 큰 이유다. 관객들의 박수 소리가 크면 그 날은 더 흥이 난다. 코미디 요소가 많아 관객 반응에 따라 기분이 달라진다. 사람들에게 주목 받고 박수를 받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김효진은 관객의 응원이 가장 큰 에너지다. 무대에서 누구보다 신바람이 난 배우지만 평소에는 조용히 보내는 걸 좋아한다. “보여지는 것과 달리 저는 정적인 사람이에요. 액티브한 걸 좋아하지 않아요. 요새는 신앙 모임에 열심히 나가고요.” 그런 그도 패션은 매우 ‘액티브’하다. 현재 김효진은 케이블 방송 ‘스토리온’에서 유행 정보 쇼인 ‘토크 앤 시티 2’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만의 패션 경향을 묻자 “이젠 나도 이런 질문을 받는다”며 크게 웃었다. 일단 귀여운 이미지를 살리려고 노력하고,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작은 키도 더 드러내려고 한다. 크고 헐렁한 큰 상의에 타이트한 바지를 입고, 큰 액세서리나 화려한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다. 인터뷰 중에도 짙은 청색의 손톱과 커다란 헤어핀이 그를 활력 있게 보이게 했다. ‘꿈’이란 것이 생긴 순간부터 줄곧 연예인을 꿈꿔온 김효진. 최근의 관심사는 연예인으로서의 영향력을 좋은 방향으로 쓰기 위해 계획을 짜는 것이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가 어린이를 사랑하고 봉사활동을 하며 사는 것처럼, 하나의 목표의식을 갖고 싶다. 본업인 TV에도 계속 충실할 작정이다. 차후 계획은 재미있는 시트콤이나 코미디 드라마를 하는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끊임없이 웃음을 주는 게 여전히 김효진의 가장 큰 소망이다. “제 본업이 개그우먼이니깐 그걸 잘 해야 뮤지컬도 할 수 있고, 영화도 할 수 있고…” 김효진은 TV 본업을 잊지 않았고 일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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