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복귀후4할맹타…호랑이이빨이돌아왔다

입력 2008-06-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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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장성호(사진) 효과’라고 부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겉보기 파워’ 뿐만 아니라 타선 짜임새가 부쩍 좋아졌다. “그 동안 선발 오더 짜기가 어렵더니 성호가 돌아오니까 라인업을 술술 써내려갈 수 있다”는 박흥식 타격코치의 말은 단순한 ‘립 서비스’가 아니다. KIA 장성호(31)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 매게임 맹타를 휘두르며 타이거즈 공격의 핵 역할을 하고 있다. 장성호에 이어 최희섭까지 빠지며 한 때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됐던 KIA는 최희섭의 여전한 공백에도 불구하고 장성호 복귀 이후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이제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장성호는 1일 잠실 두산전에서 1회 상대 선발 맷 랜들로부터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선제 결승 1점 아치를 그렸다. 시즌 3호이자 복귀 후 첫 홈런. 이 홈런으로 프로통산 9번째로 개인통산 2500루타를 넘어서는 기쁨도 맛봤다. 5월 25일 잠실 LG전을 통해 24일만에 복귀한 이후 6연속경기 안타 행진. 25일 LG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옆구리 부상 공백을 말끔히 걷어낸 이후 한번 달아오른 방망이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1일 5타수 1안타에 그치긴 했지만 6게임에서 3번의 멀티히트를 만들어내며 27타수 11안타를 마크, 복귀 후 타율은 무려 0.407에 이른다. 시즌 타율(0.372)보다도 훨씬 높다. 개인성적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그가 타선의 중심에 자리 잡으면서 KIA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6게임에서 4승2패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타선의 응집력이나 짜임새가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6게임 중 두 번이나 두자릿수 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파워도 돋보였다. 장성호는 “내가 복귀해서라기보다는 팀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한 덕분”이라고 겸손해한 뒤 “지난 겨울 어느해보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땀을 흘렸다. 그 효과를 보고 있을 뿐이다. 이제 (서)재응이까지 돌아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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