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쑨에이스들…박명환·류현진·배영수등전력이탈

입력 2008-06-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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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때문에 개점휴업중인 LG 에이스 박명환(31)이 결국 미국에서 정밀검진을 받는다. LG는 ‘박명환이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여기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21)과 삼성 배영수(27)도 각각 팔꿈치 인대 부위의 염증과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채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LG는 1일 “4월 25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 재활과정을 소화중이던 박명환이 정밀진단을 받기 위해 8일 미국으로 출국, 10일(한국시간) 조브 클리닉에서 진단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수술 결정이 나면 곧바로 현지에서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귀국 일정은 유동적이다. 박명환은 지난해 10월 말 미국 앨라배마주 ‘앤드류 스포츠 메디슨&오소피딕센터’에서 이미 한차례 정밀검진을 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수술 없이 재활로도 정상 회복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재박 감독은 “수술을 안 해도 7월까지는 재활이 필요할 것이다. 올림픽 때문에 프로야구가 8월 한 달을 쉬는데다, 9월에는 경기일정도 적은 편이라 박명환이 (복귀해도) 팀에 큰 도움은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명환은 개막 이후 고작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방어율 8.61의 초라한 성적만을 남겼다. LG보다는 양호한 형편이지만 한화와 삼성도 당분간 에이스 부재의 고민을 떠안게 됐다. 한화는 류현진이 지난달 30일 등판 후 왼쪽 팔꿈치 통증 악화를 호소함에 따라 서둘러 MRI 촬영과 판독을 진행한 결과 “인대 부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31일 류현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열흘간 휴식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개막 이후 류현진이 줄곧 팔꿈치에 무리를 느끼며 등판간격을 6∼7일로 맞춰왔던 사실을 고려하면 가볍게 받아들일 수만은 없는 악재로 보인다. 류현진은 5월 한달간 5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2패만을 추가하며 올 시즌 11경기에서 5승3패, 방어율 3.86을 기록 중이다. 배영수 역시 엔트리 제외로 10일간 1군에서 빠지게 돼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를 예정이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새 용병 탐 션이 3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배영수의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말했다. 배영수는 3승 4패 방어율 4.32를 기록 중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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