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폭탄피하자”…열차승객급증

입력 2008-06-03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제유가가 130달러에 이르면서 ‘유(油)테크’ 수단으로 철도가 주목받고 있다. 원거리 출퇴근 직장인들이 리터당 2000원씩 하는 휘발유 가격 부담 때문에 승용차 대신 통근열차를 선택하고 있고, 기업들은 물류수송비와 출장비 절감차원에서 철도로 속속 발길을 옮기고 있다. 철도는 도로에 비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크게 앞선다. 3인이 2000cc 승용차를 타고 서울-부산을 주말에 이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최소 18만 1554원의 경비가 지출되는 반면 같은 인원이 무궁화호로 이동할 경우에는 16만 62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코레일이 국내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가 100달러를 넘어선 3월부터 5월까지 열차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KTX 등 총 열차이용객은 274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만8022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철도이용계약’에 따라 출장 등 업무로 KTX와 새마을 열차를 이용한 기업체 임직원은 총 77만 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증가했고, 75개 기업이 새롭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철도이용계약제도는 기업체나 공공단체 임직원이 출장 등 업무로 철도를 이용할 경우 이용실적에 따라 요금을 할인해주는 제도로 코레일이 지난 2004년 7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