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육상선수권대구서11일개막

입력 2008-06-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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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김천에서 열린 제37회 육상종별선수권대회. 29년만에 100m 한국기록(서말구·10초34)경신의 기대감을 부풀린 선수는 일반부 임희남(광주광역시청)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대회 최고기록은 대학부에서 나왔다. 여호수와(성결대)는 10초48을 찍었다. 일반부 1위 전덕형(대전시체육회·10초53)보다 기록이 좋았다. 4, 5일 이틀간 대구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62회 전국육상선수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는 부별 제한없이 진정한 한국육상의 최강자를 가린다. 여자부 100m에서는 이선혜(14·서남중)도 ‘언니’들과 같은 트랙에서 뛴다. 이선혜는 종별선수권에서 11초99의 기록을 세운 샛별. 뒷바람이 2.0m/s 이상 불어 참고기록으로 남았지만 이번 대회 ‘태풍의 눈’이다. 베이징올림픽에 나가려면 2007년 1월1일부터 2008년 7월23일까지 기준기록을 통과해야 한다. 남자 10종경기 김건우(포항시청)는 사상 첫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 기준점수는 7700점. 김건우의 현재 점수는 7609점이다. 투척종목만 보완한다면 91점을 획득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라는 평이다. 남자 110m 허들에서는 2명의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이정준(안양시청·13초56)과 박태경(경찰대·13초72)은 모두 올림픽 B기준기록(13초72)을 통과했다. A기준기록(13초55)을 넘으면 무조건 올림픽에 참가하지만 B기준기록의 경우는 기록이 더 좋은 1명만 참가한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이정준이 A기준기록을, 박태경이 B기준기록을 통과하면 둘 다 올림픽에 나간다. 남자 100m(B기준기록 10초28)와 여자 장대높이뛰기(B기준기록 4m30)는 현실적으로 올림픽 출전이 힘들지만 기록경신 여부가 관심이다. 서말구 감독은 “여호수와가 종별선수권에서 (형들보다) 좋은 기록을 냈지만, 경쟁자들과 같은 트랙에서 뛰는 것은 심리적으로 또 다르다”면서 “임희남, 전덕형, 여호수와가 좋은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미녀새’ 최윤희(원광대)는 종별선수권에서 세운 한국기록(4m11)에 도전한다. 이미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남자 창던지기 박재명(태백시청)과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광주광역시청)도 출전한다. 김덕현은 “대구에서는 기록이 잘 나오지 않는 징크스가 있다”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16m80∼90 정도는 뛰어야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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