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아시아최고구속162㎞뿌릴까?

입력 2008-06-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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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32·야쿠르트 스왈로스·사진)이 아시아 최고구속인 시속 162km를 추월할 수 있을까. 일본으로 진출한 뒤 광속구로 무장해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는 임창용이 일본 최고구속에 도전하겠다는 선언을 했다고 <스포츠닛폰>이 보도해 주목된다. 임창용은 2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팀훈련을 마친뒤 “마크 크룬을 넘을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은 받고 “크룬 능가? 기대해달라. 6월에는 습기 때문에 공이 손에 잘 달라붙는다”고 대답했다. 마크 크룬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마무리투수다. 1일 야후돔에서 열린 인터리그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마쓰다를 상대로 시속 162km의 강속구를 던져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일본프로야구 최고구속 161km를 넘겼다. 일본취재진이 임창용에게 이같이 질문한 것은 올 시즌 크룬 다음으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이기 때문이다. 임창용은 3월 29일 요미우리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리며 156km를 찍더니 지난달 9일 히로시마전에서 157km를 던졌다. 현재 순수 일본인 중에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한신의 마무리투수 후지카와 규지와 임창용 이전 야쿠르트의 소방수로 활약한 이가라시 료타 정도로 150km 중반이다. 임창용 스스로 162km를 넘긴다는 호언장담을 했다기보다는 일본언론의 유도질문에 평소의 성격대로 재치있는 답변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빼어난 마무리 솜씨와 함께 강속구로 임창용이 일본언론과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한편 임창용은 3일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전에서 팀이 패하는 바람에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다. 주니치 이병규는 지바 롯데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휴식을 취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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