댁의아빠는어떤아빠입니까?

입력 2008-06-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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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극장에서 다양한 감동을 선사하는 ‘국민 엄마’들에 반기를 든 아빠들이 있다. 주말 드라마의 이색 아빠들이 각자가 지닌 개성 있는 캐릭터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것. 올 해 한국 영화계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의 제목에 맞춰 드라마 속 아빠들을 세 종류로 나누어 봤다. ○ ‘좋은 아빠’ - 얘들과 친해질 수 있다면 막춤쯤이야’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이하 ‘박정금’) 정용준 역의 손창민이 대표적이다. 드라마 초반 쫄쫄이 운동복 차림에 민망한 체조로 몸매를 다듬는 등 왕자병 캐릭터로 웃음을 주더니, 씩씩한 여자 박정금을 사랑하게 되면서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예비 아빠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최근에는 박정금의 두 아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젊은 옷차림으로 나이트에서 막춤을 추는 등 새롭게 느끼는 ‘부정’에 망가짐까지 불사하고 있다. 손창민의 따뜻하고 유쾌한 캐릭터는 박정금이 새 엄마의 계략으로 어릴 때 잃어버린 큰 아들을 다시 찾은 요즘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건강하고 밝게 이끌고 있다. ○ ‘나쁜 아빠’ - 아이때문에 이혼 못할 순 없지~ 단연 SBS 주말극 ‘조강지처 클럽’의 이기적 역의 오대규다. 그가 불륜이 난무하는 요즘 드라마 속 아빠들 중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아이들을 두 번이나 배신한 캐릭터 때문. 드라마 초반에는 첫사랑 정나미(변정민)와 바람을 피우고, 중반 이후부터는 후배 여의사 조용희(고미영)와 바람을 피우며 드라마의 갈등을 이끌고 있다. 특히 엄마(김혜선)와 이혼하겠다고 공식 선언해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며 ‘나쁜 아빠’의 악명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이상한 아빠’ - 20년만에 사랑…아빠가 이상해졌다! SBS 주말극 ‘행복합니다’의 이철곤 역의 이계인. 요즘 사돈댁의 집사 안미숙 여사(권기선)와의 러브 모드가 한창이다. 장모를 모시고 네 명의 자식을 키우며 20년 동안 홀로 살아온 철곤이지만, 요즘 자식이나 친구도 안중에 없다. 철곤과 안집사의 알콩달콩한 중년의 사랑 이야기는 ‘행복합니다’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자식들의 결혼 반대에 부딪힌 철곤은 안집사에게 “우리에게 죄가 있다면 서로 사랑한 죄밖에 없다. 사랑한 게 죄!”라며 눈물을 흘리는 등 사랑에 폭 빠져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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