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양재봉-김옥산노부부, V.O.S콘서트서프러포즈

입력 2008-06-09 05: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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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이동통신사 광고로 화제를 모은 양재봉-김옥산 노부부가 7일 경기도 군포 문화회관에서 열린 V.O.S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다음 생에도 결혼해 달라’는 이색 프러포즈를 했다. 이번 행사는 광고를 통해 양재봉-김옥선 부부와 인연을 맺은 고종황제 증손녀 이홍 씨가 5월 31일 열린 V.O.S 전국투어 서울 콘서트를 관람한 후 이벤트를 대신 신청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양재봉 할아버지는 “아내를 보면 여전히 가슴이 설렌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고는 “이런 아내가 다음 생에 혹시라도 장동건이나 조인성 같은 미남 배우에게 시집을 갈까 걱정돼 미리 프러포즈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음 생에도 함께 하자는 프러포즈를 받은 김옥산 할머니는 “다시 태어나도 할아버지와 결혼하겠다”고 화답해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V.O.S는 이들 부부를 위해 3집 수록곡 ‘반쪽’을 선사하며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축복했다. 또한 V.O.S의 리더 박지헌은 노부부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양재봉 할아버지는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빨리 끓어오르고 너무 빨리 식는다”며 “모든 인연을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다”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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