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아들위한칼질로‘식객’됐어요”

입력 2008-06-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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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몸에 맞는 음식 챙기다가 요리 실력 늘었어요.” 탤런트 권오중은 아들의 건강을 챙기는 남다른 정성으로 연예계에 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아이 건강 때문에 직접 챙기기 시작한 음식 솜씨는 이제 아마추어 수준을 넘었다. 이런 그가 SBS 새 수목미니시리즈 ‘식객’에 캐스팅된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권오중은 ‘식객’에서 운암정 주인의 아들이자 요리사 봉주 역을 맡았다. 그는 최근 드라마 관련 행사에서 “원래 맛있는 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했는데 드라마를 계기로 집에서 요리를 즐기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우리 아들이 아빠가 해주는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밀가루와 고춧가루를 먹지 못하는 우리 아이를 위해 두 가지를 뺀 요리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한국 음식에서는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권오중은 96년 스물 여섯의 나이에 6살 연상 엄 씨와 결혼해 11살 된 아들을 두고 있다. 아들은 한때 희귀병의 일종인 근육병 판정을 받았다가 재검사를 받고 다행히 큰 병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절망과 슬픔 속에 질환에 대해 알게 된 권오중은 2001년부터 (사)한국 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홍보대사로 7년간 꾸준히 적극적으로 활동중이다. 권오중은 동병상련의 부모들을 위해 드라마가 끝난 이후 아이들을 위한 건강 요리법을 책으로 출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한편 권오중은 둘째 아이 계획에 대해 한 때 입양도 고려했던 사실을 밝혔다. 그는 “외아들이 외로워 보여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내 자식만큼 사랑할 수 있을까’ 등의 나도 모를 편견이 생기는 것이 가장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입양을 포기한 대신 해외에 있는 불우어린이 3명과 자매 결연을 맺어 돕고 있다. 권오중은 국제 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자신이 결성한 봉사단체 ‘천사모’(천사를 돕는 사람들의 모임)를 통해 아프리카 케냐의 상카라(남·9), 페루의 마리아(여·6), 그리고 필리핀의 론말(남·6)을 돕고 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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