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은 최근 촬영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원작에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그만큼 표현 범위가 넓다. 항상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이성적인 여자면서도 두 남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감성적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민우는 성찬, 봉주와 함께 운암정의 3대 수석요리사. 원기준은 “성찬에게 천부적인 재능이, 봉주에게 운암정이라는 배경이 있다면, 민우는 끊임없는 노력파로 야심을 숨기고 있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또한 봉주 역의 권오중은 “다소 코믹했던 영화 속 이미지와 달리 진지한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직접 차이점을 밝혔다.
○라이벌 구도 vs 음식과 여행
영화 ‘식객’이 성찬과 봉주와의 라이벌 구도에 초점을 맞췄다면 드라마 ‘식객’은 음식과 여행에 카메라 포커스를 맞췄다. 제작사 측은 6명의 요리사로 구성된 푸드 스타일팀과 별도로 구성한 장소 헌팅팀을 전국으로 급파했다.
푸드 스타일팀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최고 음식을 만드는 일 외에도 기본 재료인 최고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제철, 원산지를 찾아 헤맸다. 장소 헌팅팀은 운암정을 나온 성찬이가 성찬식품 트럭을 몰고 방방곡곡을 떠도는 촬영 분량에서 지방색이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풍광을 담기 위해 전국을 누볐다.
제작사 관계자는 “식객 속에는 음식과 여행이 담겨있다. 푸드팀은 심지어 귀한 산열매를 따기 위해 험한 산세를 누비기도 했고, 헌팅팀은 ‘우리 나라에 이런 곳도 있었나’라는 시청자들의 감탄사를 끌어내기 위해 운치 넘치는 장소를 찾아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허영만 화백 또한 인터뷰에서 “100개의 에피소드를 갖고 있는 ‘식객’이 영화에 담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드라마를 통해서는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관람의 공간인 영화관보다는 생활의 공간인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이 더 쉽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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