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개구쟁이6인조행복한여름사냥GO

입력 2008-06-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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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신동-예성-강인-은혁-성민. 모여있으면 뭔가 꾸밀 것 같은 슈퍼주니어의 개구쟁이 6명이 뭉쳤다. 유닛 이름은 ‘해피’, 타이틀곡도 이들의 캐릭터에 걸맞게 ‘요리왕’이다. ‘슈퍼주니어-해피’는 예성-려욱-규현으로 구성된 보컬팀 K.R.Y, 이특-희철-강인-신동-성민-은혁으로 이루어진 트로트팀 T, 중국을 겨낭한 M에 이은 슈퍼주니어의 네 번째 서브 유닛이다. 팀 활동과 더블어 서브 유닛과 개인 활동까지 하는 빡빡한 스케줄에 지칠 만도 한데 이들은 뭔가 더 재미있는 꺼리를 찾기 바쁜 귀여운 악동들이다. 슈퍼주니어-해피는 요즘 가요계 주를 이루고 있는 일렉트로니카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쿨이나 DJ D.O.C처럼 신나고 즐거운 음악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왜 6명이 모였나. 멤버 구성이 뭔가 사고를 저지를 것 같은 느낌이다. “바로 그거다. 그래서 모였다(강인). 모이면 시끌벅적하고 마음 잘 맞는 멤버끼리 모여 기쁘다(이특). 일단 마음에는 안 드는데 하라니까 한다(은혁)(전원 폭소).” - 팀 이름이 ‘해피’다. 모이면 즐거워서 그런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각자 스케줄 때문에 밤 늦게 연습을 해야 했다. 새벽 2시부터 아침까지 연습하느라 짜증날만도 한데 우리는 그런 게 없었다. 어떻게든 그 안에서 재미를 찾아냈다(이특). 우리는 춤 하나를 춰도 법칙이 있다. 만약 춤을 틀리는 사람이 있으면 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단독으로 춰야 한다(강인). 더 중요한 건 춤을 추면서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잘 추거나 웃기거나(신동). 난 춤출 때 틀릴 걸 감안해서 아예 웃겨버린다(예성).” - 이번 음악이 다 재미있다. 타이틀곡은 ‘요리왕’이다. “쿨이나 DJ D.O.C 선배들의 음악처럼 신나고 즐거운 음악이 없어진 것 같아 아쉬웠다. 요즘 인상 찌푸릴 일도 많은데 우리 노래를 듣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불렀다(이특). - 숙소에서 요리도 하나. “어제도 새벽 4시에 비빔면 8개, 짜파게티 4개를 끓여먹었다. 비빔면을 특히 잘 만든다. 어떻게 이걸 계기로 CF라도…(성민), 난 햇반(신동). 그건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되는 거잖아(멤버 일동).” - 안무도 재미있다. “우리는 안무 짤 때도 정∼말 고민을 많이 한다. 춤 안에 뭔가를 숨겨놓는 것도 좋아한다. 이번에도 냠냠댄스, 후라이팬 댄스, 밥퍼 댄스, 도마 댄스 등이 많지만 중간 중간 수화도 넣었다. 누가 알아주길 바라는 게 아니라 그게 우리의 즐거움이다(멤버 일동).” - 아이들그룹이 ‘따로 또 함께’ 활동하는 걸 문화로 정착시켰다. “슈퍼주니어에게는 늘 ‘최초’자가 붙는 것 같다. 팀 멤버가 13명인 걸 비롯해서. 가요계에 역사를 써나간다는 느낌으로, 자부심을 갖고 활동한다(이특).” - 슈퍼주니어 음반이 자주 나오는데 판매고에 대해서 압박감은 없나. “우리는 라디오에 슈퍼주니어 노래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요즘 가요계가 100만 장 시대만큼 활발하지 않나. 우리도 잘 됐으면 좋겠고 많은 가수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윈-윈하길 바란다(강인).” - 늘 느끼는 거지만 슈퍼주니어는 아이들그룹 같지 않다. “가장 기분 좋은 얘기가 ‘너흰 아이들그룹 같지 않다’는 말이다. 프로그램이 끝날 때마다 선배들에게 ‘너희를 오해했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럴 때마다 힘이 난다(이특).” - 아이들 그룹에 대한 편견이 많은 건 사실이다. “처음에는 나도 벤 타고 등교하는 환상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환상이 없어졌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알게 됐고 그걸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은혁). 내가 ‘아이들그룹’이라는 사실이 좋다. 예전에는 주위의 편견 때문에 싫어했는데 ‘아이들’의 뜻이 ‘우상’이더라. 내가 50세가 되도 팬들의 우상으로 남는다는 거 멋진 일 아닌가(이특).” -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 “위기를 매일 느낀다. 슈퍼주니어가 30∼40년 이어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매일 고민한다. 언제 도태될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있다. 그게 슈퍼주니어로서 느끼는 책임감이다(이특).” - 가장 뿌듯했을 때는. “13명이 뿔뿔이 흩어져 있다가 한데 뭉칠 때(멤버들 감탄). 서로 활동을 모니터해주는 편인데 기사가 나거나 멤버들이 나온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잘 하고 있구나’ 싶어서 뭉클하다. 얼마 전에 콘서트 연습 때문에 다 함께 모인 적이 있는데 내가 봐도 우리 멤버들 참 잘 생겼다고 생각한다. 뿌듯했다. 안 그래?(강인)(전원 폭소).” 슈퍼주니어-해피와의 인터뷰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멤버들은 서로 웃기기 위해 필살의 노력을 펼쳤고, 한 명의 실수(?)로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살리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정신없는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이특은 “가식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TV에서 보이는 모습 그대로”라며 “연예인이라기보다는 편안한 오빠, 동생으로, 그리고 슈퍼주니어로 남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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