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그리피Jr‘600홈런’

입력 2008-06-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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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1988년 오클랜드 호세 칸세코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40-40클럽(홈런-도루)에 가입할 때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를 ‘스테로이드 시대’라고 일컫는다. 지난 해 12월 메이저리그 금지약물 조사위원회가 보고한 ‘미첼 리포트’로 사실상 스테로이드 시대를 매듭짓는다. 그동안 수많은 홈런타자들의 약물복용 혐의가 드러났고, 미첼리포트에서도 이를 확인했다. 배리 본즈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762개의 홈런 기록을 작성하고도 대접받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약물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의 홈런이 약물로 더럽혀 졌을 때 고고한 학처럼 이와 무관했던 선수가 있다. 바로 켄 그리피 주니어(38·사진)다. 주니어는 그동안 단 한번도 약물복용설에 휩싸인 적이 없다. 미첼 리포트에도 그의 이름은 없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왕이었던 행크 에런이 지목한 ‘자신의 기록(755개)을 깰 타자’였다. 그러나 2000년 신시내티로 이적한 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주니어의 홈런사냥은 거북이 걸음을 했다. 신시내티로 이적해 지난해까지 총 453경기를 결장했다. 주니어는 10일(한국시간) 통산 2439경기 만에 600호 홈런고지에 올라섰다. 6월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9일만의 홈런이다. 주니어는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좌완 마크 헨드릭슨으로부터 커브를 받아쳐 시즌 7호를 우측 스탠드에 꽂았다. 메이저리그 사상 6번째 ‘엘리트 600’ 대열에 가입했다. 배리 본즈, 행크 에런, 베이브 루스(714개), 윌리 메이스(660), 새미 소사(609)에 이어 6번째 600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ESPN은 이날 주니어의 600호 홈런이 터진 뒤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켄 그리피 주니어가 ‘이 시대 최고의 홈런타자’로 나타났다 42의 지지를 얻어,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등을 제쳤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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