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맞을라,야외촬영먹구름…드라마마다장마철폭우‘골탕’

입력 2008-06-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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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잇단 호우주의보에 지방 촬영이 많은 드라마마다 비상이 걸렸다. 경상남도 하동에서 나란히 촬영중인 SBS 드라마 ‘식객’과 MBC ‘밤이면 밤마다’ 제작진은 20일 새벽부터 쏟아지는 비로 골탕을 먹었다. ‘식객’은 당초 섬진강과 남해안에서 각각 재첩잡이와 숭어잡이 촬영을 준비하다가 폭우에 촬영을 전면 중단하고 서울로 돌아왔다. 경쟁작인 ‘밤이면 밤마다’ 팀도 18일부터 하동 한옥 마을에서 촬영을 하다 폭우를 만났다. 여유 없는 촬영일정 때문에 야외 신의 콘티를 바꾸어 촬영을 강행해 김선아 이동건 등 연기자들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연기를 했다. SBS 사극 ‘일지매’는 ‘비를 피하는 방법’으로 촬영 중단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피하고 있다. 방송 일정에 맞추기 위해 촬영을 A, B팀으로 나누어 진행중인 ‘일지매’역시 방송 여유분이 없어 비가 와도 촬영을 중단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일단 A, B팀이 스튜디오, 용인 민속촌, 제천, 예산, 문경, 부안 등 주요 촬영지 중 2곳에 가 있고, 예보에서 비가 안 오는 쪽으로 배우들을 보낼 예정이다. 이러다 보니 드라마의 내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다음 주 방송하는 ‘일지매’ 11, 12회는 밤 신만 등장하게 됐다. 현재 경북 문경, 가은에서 촬영중인 KBS 2TV ‘최강칠우’는 그나마 날씨 운이 좋아 아직까지 비로 인한 촬영 지장을 받고 있지 않다. 제작진은 “문경에서 촬영하면 가은에서 비가 오고, 가은에서 촬영하면 문경에서 비가 왔다”면서 “우리끼리 ‘기상청보다 FD가 더 정확하다’는 농담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찍느라 사전 제작을 포기한 드라마들에게 장마철 변덕스런 날씨는 제작비와 촬영 진행에 무서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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