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선수훈련중사망

입력 2008-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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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 화성신우전자 소속의 미드필더 전일재(25)가 25일 밤 팀 동료들과 운동을 하던 중 돌연 사망해 축구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26일 화성신우전자의 김종필 감독은 “(전)일재가 동료 7명과 함께 연습구장에 나가 ‘음료수 내기’ 5:2 볼 빼앗기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져 119 구급차에 의해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김 감독을 비롯, 선수단 대부분은 천안시청과 연습경기를 위해 자리를 비웠고 숙소에 잔류한 선수들이 개별 훈련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화성중앙종합병원에 따르면 전 선수는 오후 9시 5분경, 구급차에 실린 뒤 9시20분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병원 관계자는 “바이탈을 체크하고,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환자가 깨어나지 못했다”며 “과거 지병이 없었던 것을 미루어 볼 때 심장마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 선수의 측근은 “좋은 환경에서 운동도 못해보고 비극을 겪게 돼 너무 가엾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실 축구 경기 도중 선수가 사망한 사례는 과거에도 여러 건 있었으나 훈련 도중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전 선수는 작년 내셔널리그 서산시민구단을 거쳐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부 리그행을 감수하고, 병역특례업체인 화성신우전자로 이적했다가 이같은 변을 당했다. 그러나 선수 관리 책무가 있는 구단은 “공식 훈련이 아니었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이다. 양덕환 구단 사무국장은 “우리도 안타깝다. 자꾸 들춰봐야 고인만 두 번 죽는다”고 말했다. K3리그 연맹의 늑장 일처리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 선수 사망 이후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인 26일 오후 5시 넘어서야 관계자 2명이 병원을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구단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은 탓도 있으나 오전까지 사태 파악을 제대로 못했다. 한편 유족들은 전 선수의 시신을 고향인 대전으로 옮겨 27일 발인할 계획이었으나 사인이 ‘미상’으로 나오자 부검을 의뢰했고, 결과는 빨라야 2-3일 이후 통보될 예정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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