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로PO행10월에뒤집겠다”

입력 2008-06-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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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전 경기를 따라다니며 1000경기 넘게 해설한 부산지역 민영방송 KNN 이성득 해설위원은 “올 시즌이 롯데 우승의 최적기”라고 평했다. 손민한이 FA로 풀리고, 이대호의 군 입대가 걸려있기에 승부를 걸 시점이란 시각이었다. 또 전력상 선발진이 탄탄하기에 단기전에서 더욱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곁들여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롯데가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기는 어려운 정황이다. SK가 2위 두산에 9경기나 앞서있고, 로이스터 감독조차 “지금 상태에서 SK와 붙으면 어느 팀이 이기겠느냐”라고 인정할 정도다. 특히나 올 시즌부터 준플레이오프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가 7전 4선승제로 확대됐기에 위에서 기다리는 1위 팀이 절대 우세하리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정작 로이스터 감독은 ‘2위 프리미엄’이란 역발상을 내비쳤다. 요약하면 “경기 감각이 스태미너보다 우선”이란 시각이 깔려있다. 1위로 직행하면 보름가량 공백이 발생할텐데 “훈련을 해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로이스터는 전망했다. 훈련보다는 센스, 정신력보다는 집중력을 중시하는 로이스터의 철학이 읽히는 대목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로이스터는 “모멘텀”이란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풀어쓰면 ‘이기는 팀 분위기를 유지하는 기세’에 해당된다. 이 관점에서도 2위로 올라가서 준플레이오프 승자를 물리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모멘텀을 극대화하려는 방편이 묻어난다. 때문에 로이스터는 “우리도 8월 쉬고 경기하는 것이 두렵다. 이 기간 2군에서 경기를 시키겠다. 더 높은 레벨에서 경기 감각을 이어갈 수 있기에 선수들을 올림픽에 보내는 것도 찬성이다”라고 역발상 시점을 이어갔다. 롯데는 25일까지 SK 상대로 5연패 중이다. 그럼에도 로이스터는 “지금 최고 팀이라고 10월에도 최고일지는 보장 못한다. 톱4 팀이라면 언제든 이길 수 있다. 단언하건대 지금은 져도 플레이오프 가면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고 이례적인 단정화법을 구사했다. 모멘텀의 힘을 믿기 때문일 것이다. 마산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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