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극‘절대지존’KBS아성흔들

입력 2008-07-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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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자랑하는 저녁 일일극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평일 오후 8시30분대에 방송하는 일일드라마는 KBS 1TV가 타 방송사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그런데 5월 초부터 시작한 ‘너는 내 운명’(극본 문은아·연출 김명욱)은 이런 명성에 걸맞지 않게 초반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너는 내 운명’은 6월 17일 26.5%(TNS미디어 조사)를 기록한 것이 최고. 전작 ‘미우나 고우나’의 40%대를 넘나드는 인기와 비교되는 수치다. ‘미우나 고우나’는 방송 시작 후 채 한달도 되기 전에 30% 시청률을 넘었다. 반면 방송 두 달이 넘은 ‘너는 내 운명’의 평균 시청률 22.4%에 불과하다. 더구나 최근에는 시청률이 하락하는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KBS 일일드라마는 2005년 ‘별난 여자 별난 남자’(28.1%)부터 ‘열아홉 순정’(29.6%), ‘하늘만큼 땅만큼’(29.8%) ‘미우나 고우나’(35.4%)로 이어지는 동안 30% 안팎의 평균 시청률을 자랑해 왔다. KBS 드라마 관계자는 “전작이 기대 이상으로 인기가 높았을 뿐”이라면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드라마이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현재의 부진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배우나 대본 등 구조적인 문제인지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다. 일일극의 부진은 2TV에서 더 심각하다. KBS는 1TV 저녁 일일극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후 7시 40분대에 2TV 일일드라마를 새로 편성했다. 그리고 첫 작품으로 18년 만에 리메이크한 ‘돌아온 뚝배기’를 내놓았다. 하지만 ‘돌아온 뚝배기’는 방송 한 달이 지난 지금 평균 7∼8%대의 시청률로 고전을 하고 있다. ‘돌아온 뚝배기’는 18년 전 ‘서울 뚝배기’ 대본을 썼던 김운경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미우나 고우나’의 이덕건 PD가 연출을 맡았지만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젊은 연기자들의 부자연스러운 연기력을 지적했다.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게시판에는 ‘오버하는 모습보다 능청스러운 연기가 필요하다’, ‘과거 드라마에 비해 젊은 연기자들이 캐릭터를 소화하지 못하는 것 같다’ 등의 글을 올렸다. KBS측은 “적어도 두 자리 수 시청률은 나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 아직 김성은, 강경준, 정민 등 젊은 연기자들도 자리를 잡으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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