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OT로본카운터페이터]리얼리티‘팍’극적재미‘뚝’낯선‘나치이야기’통할까?

입력 2008-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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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영화팀이 기업의 마케팅 분석기법 ’SWOT’를 활용, 개봉을 앞둔 작품을 철저히 분석해드립니다. 작품 고유의 매력에서 아쉬운 부분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 : 카운터 페이터 감독 : 스테판 루조비츠키 주연 : 카알 마르코빅스, 오거스트 디엘 등급 : 15세 ‘카운터 페이터’는 2008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이다. 원작은 ‘악마의 공장: 작센 하우젠 위조지폐 공작소’.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영화는 나치의 수용소에 갇힌 유대인들이 주인공인 영화로 실화가 바탕이다. ‘또 나치수용소?’ 그렇다. 나치수용소가 배경인 영화는 수없이 많이 봤다. 하지만 ‘카운터 페이터’ 속 수용소에 갇힌 유대인은 조금 다르다. 안락한 침대가 있고 양복을 입고 음악을 듣는다. 왜? 그들은 금융전문가부터 인쇄, 그림, 현상의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독일은 물론 오스트리아, 러시아에서까지 잡혀와 위조지폐 작전에 투입된 유대인들이다. 최고의 전문가들인 만큼 그들은 성공했고 영국 국고의 네 배가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위조했다. 나치는 그 돈으로 전쟁을 했고 유대인을 학살했다. 그들은 목숨을 부지하기위해 나치의 총칼을 만드는 돈을 찍어낸다. ● STRENGTH(강점) 지금까지 우리가 잘 몰랐던 숨겨진 역사적 사건을 스크린에 옮긴 것 자체가 큰 매력이다. 다큐 채널에서도 볼 수 없는 흥미진진한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끈다. 나치가 영국 런던상공에서 대량 위조한 파운드화를 뿌려 경제를 마비시킬 계획을 세우고, 그 작전에 유대인을 이용한 것도 놀랍다. ● WEAKNESS(약점) 쉽게 접할 수 없는 독일영화. 그것도 몰아치는 긴장감보다 인물들의 미묘한 갈등에 집중하는 스타일이 낯설 수 있다. ● OPPORTUNITY(기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 곰상 노미네이트, 2008년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 독일 아카데미 6개 부문 수상, ‘타인의 삶’ 제작진의 작품. 완성도 하나는 보증수표다. ● THREAT(위협) ‘쉰들러 리스트’, ‘인생은 아름다워’, ‘피아니스트’ 등 과거 나치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비교하면 ‘카운터 페이터’는 가장 사실적이고 건조하게 아픔을 그렸다. 등장인물들 역시 너무 솔직하다. 비장한 표정으로 변명조차 하지 않으니 리얼리티는 최고지만 극적인 요소는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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