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최백호가 18년간 지켜온 ‘낭만시대’ 마이크를 내려놓은 소회부터 투병을 이겨낸 근황, 아흔 살 무대를 꿈꾸는 음악 인생까지 진솔하게 전한다.

3일 오후 12시 20분 방송되는 KBS 1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 윤인구입니다’에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수 최백호가 출연한다. 이번 인터뷰는 3월 31일 SBS 러브FM ‘최백호의 낭만시대’에서 18년간 이어온 DJ 자리를 내려놓은 뒤 처음 나서는 방송 출연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최백호는 이날 ‘낭만시대’를 떠난 직후의 심경을 직접 밝힌다. 2008년부터 매일 밤 청취자들과 함께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정들었던 마이크를 내려놓던 마지막 순간의 기억도 꺼내놓을 예정이다. ‘DJ 최백호’가 아닌 ‘가수 최백호’로 돌아온 뒤 맞는 첫 봄의 감회 역시 함께 전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라이브 무대도 마련된다. 여의도 벚꽃길이 보이는 공개 스튜디오 ‘스튜디오 KONG’에서 최백호는 ‘봄날은 간다’를 들려주며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어린 시절 일찍 부모를 여읜 뒤 외로웠던 청춘을 버티게 해준 음악의 힘과 클래식 기타의 나일론 줄 소리를 고집해온 자신만의 음악관도 들려준다.

최백호의 건강해진 근황도 공개된다. 그는 최근 비결핵성 항산균증 투병으로 체중이 15kg이나 빠지는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다시 무대에 서고 있다. 현재 데뷔 50주년 전국 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최백호는 멈추지 않는 음악 인생의 동력도 함께 전한다.

특히 최백호는 “아흔 살에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며 긴 음악 인생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다. 폭발적인 성량으로 ‘영일만 친구’ 라이브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5월 발매를 앞둔 새 앨범 소식과 함께 15년 뒤 아흔 살 공연을 약속하게 된 배경도 공개한다.

최백호가 생각하는 ‘낭만’의 의미도 이날 방송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낭만에 대하여’가 탄생한 비화부터 후배들에게 좋은 어른이자 좋은 친구로 남고 싶은 마음까지, 세월만큼 깊어진 이야기가 전파를 탈 전망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