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7일전스폰서계약‘박인비잭팟’

입력 2008-07-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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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US여자오픈 우승으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박인비(20) 덕분에 ‘잭팟’ 터트린 주인공이 있다. ‘피겨요정’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로 유명한 IB스포츠다. 박인비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일주일 전에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박인비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었기에 계약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뒤늦게 계약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박’을 잡았다며 동종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만약 1주일만 늦게 계약을 체결했어도 몸값이 껑충 뛰어 올랐을 텐데 마치 우승을 예견이라도 한 듯 미리 계약을 성사시켜 대박의 행운을 잡았다. IB스포츠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2관왕 출신의 ‘유망주’ 유소연(18·하이마트)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박인비까지 영입에 성공하면서 국내와 미국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를 모두 거느리게 됐다. IB스포츠 전략사업본부 김명구 국장은 “골프 매니지먼트를 시작한 건 사실상 올해가 첫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박인비 선수에 대해선 시즌 초부터 눈여겨보다 최근에 영입을 결정했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우리도 바빠졌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스포츠다. 체계적인 관리 등을 위해선 매니지먼트의 영향력이 크다. 특히 후원사 영입과 활동 영역 확대를 위해선 매니지먼트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로 진출하는 골프 스타들의 경우 외국의 유명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많다. 최경주, 양용은 등이 세계 최대의 매니지먼트사인 IMG에 소속돼 있다. 김연아도 한동안 IMG 소속이었다. 국내에서는 몇 년 전까지도 이렇다할 매니지먼트사가 없어 골프선수의 경우 부모 또는 후원기업에서 매니지먼트를 맡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활동하는 일이 많아졌고, 대기업들의 골프 참여도가 늘어나면서 매니지먼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행운은 또 다른 행운으로 이어지고 있다.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스타 영입에 성공한 IB스포츠도 행운이지만,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체결하자마자 박인비에게도 행운이 찾아왔다. 오는 8일 귀국 예정인 박인비는 1주일 정도 국내에 머물면서 스무 살 생일 파티를 열고 동시에 후원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정확한 금액과 후원사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으로 볼 때 국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능가하는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연봉과 인센티브를 합쳐 연간 수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 예상된다. 박인비의 등장은 잠잠했던 여자 골프계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만 19세의 나이에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면서 ‘제2의 박세리’로 떠오른 박인비는 향후 10년 동안 한국여자골프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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