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타야뜬다? NO!

입력 2008-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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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고 싶다면 예능 프로에 나와라?” 새로 음반을 낸 가수라면 당연히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을 알려야 한다는 것은 가요 관계자라면 대부분 공감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요즘 각종 음원 차트를 보면 과연 이런 연예계 속설이 맞는지 의문이 들게 된다. 김동률, 브라운아이즈, 성시경 등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라있는 가수들 모두 현재 방송에서 모습을 볼 수 없는 스타들이기 때문이다. 김동률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가요계 불황 속에서 8일 10만 장(한터차트 집계)이라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많은 앨범이 쏟아졌지만 앨범 판매 10만 장을 넘은 가수는 김동률이 유일하다. 그의 성공이 더욱 의미가 있는 건 1월 정규 5집을 발표한 후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가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나서는 음악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직 팬들의 입소문만으로 알려진 타이틀곡 ‘다시 시작해보자’는 공전의 히트를 쳤고, 후속곡 ‘아이처럼’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그의 콘서트는 연일 매진 세례를 이뤘다. 5년 만의 재결합으로 화제를 모은 브라운아이즈의 3집도 음반판매정보사이트 한터정보시스템 위클리 차트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나얼, 윤건이 다시 뭉친 음반이라는 사실만으로 선주문 2만 장이라는 저력을 과시한 이들은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한 곡당 한 달 이상 시간을 들여가며 심혈을 기울였다. 이들 역시 나얼의 군 복무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없다. 하지만 타이틀곡 ‘가지마 가지마’의 인기와 더불어 음반 판매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성시경의 6집도 한터정보시스템 위클리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성시경은 6월 초 애절한 발라드 ‘안녕 내 사랑’으로 컴백했지만 6집으로 활동할 수 있던 기간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 군 입대를 앞둔 그는 마지막 콘서트에 정성을 다했고, 공연이 끝난 후 이틀 뒤인 1일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로 입대했다. 앞으로 2년 동안 그를 무대 위에서 볼 수 없게 됐지만 그의 앨범은 꾸준한 판매되며 성시경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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