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선,워킹맘은호러맘(무서운엄마)이돼야한다

입력 2008-07-10 07: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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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엄마일수록 자식 교육은 엄해야…” 아이가 가정의 ‘상전’이 된 요즘. 가까운 중국에서는 이런 세태를 꼬집어 아이를 ‘소황제’라 부를 정도다. 국내도 상황은 마찬가지. 특히 엄마가 일하는 ‘워킹우먼’이라면 아이 모시기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그러나 미시 배우 김혜선은 달랐다. 일하는 엄마일수록 자녀에게 엄한 엄마가 돼야한다는 게 그녀의 주장이었다. 김혜선은 10일 오후 경기도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열린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녹화 현장에서 ‘무서운 엄마 되기’란 자신의 교육관을 피력했다. 초등학생인 아들과 4살 딸을 키우는 그녀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1주일에 두세 번, 그것도 자는 모습만 보고 나올 때가 태반”이라며 “일하는 엄마로서 미안한 마음은 있지만 그것이 과보호로 이어져선 안 된다. 그럴수록 잘못은 엄하게 꾸짖는 무서운 엄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자리에서 자식을 벌하는 독특한 ‘체벌 법’도 공개했다. “매를 들되 그 매로 자식의 종아리 대신 방바닥을 때린다”고 밝힌 것. 김혜선은 “체벌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벌은 벌로써 끝나야지 혹여 인격에 상처를 주게 된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고민 끝에 나온 대안이 회초리로 방바닥 때리기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공교롭게 화제의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도 두 아이의 엄마인 ‘한복수’ 역을 맡고 있는 상황. 김혜선은 두 자녀 역시 이 드라마의 열성 시청자라고 덧붙이며 “드라마에 등장하는 억센 캐릭터의 엄마를 처음엔 싫어하더니 요즘엔 좋아해줘 다행”이라고 웃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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