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과의수다라면‘비밀없수다’

입력 2008-07-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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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녀…’등‘수다형’토크쇼,게스트사생활이끌어내인기
‘여자들의 수다’가 인기다. 수다에 참여한 누구라도 무장해제시키는 매력 덕분에 ‘여자들의 수다’(이하 ‘여수다’)와 토크쇼를 접목한 케이블TV의 프로그램들이 화제다. MBC 드라마넷의 ‘삼색녀 토크쇼’와 MBC 에브리원의 ‘박경림의 화려한 외출’이 구축한 ‘여수다’ 토크쇼의 전성기에 올리브TV가 ‘변정수의 올리브 쇼’를 신설하면서 가세했다. ‘여수다’가 주는 재미 중 하나는 연예인들의 가감없는 사생활 드러내기이다. ○ 반상회 분위기에 게스트들도 무장해제 ‘여수다’ 토크쇼의 장점은 반상회를 방불케 하는 부담 없는 분위기다. 인기의 시작은 2006년 11월 처음 방송한 ‘삼색녀 토크쇼’(금요일 오전 11시25분)부터다. 방송 초기 김원희, 이영자, 최화정이 진행했던 이 토크쇼는 시즌2에서는 김원희, 정선희, 현영이 호흡을 맞춰 전성기를 마련했다. 11일부터는 조혜련과 홍은희, 현영이 3기 진행자로 나섰다.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연예인을 초대해 과거와 현재를 샅샅이 조사하는 ‘삼색녀 토크쇼’는 시청자보다는 네티즌의 눈높이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 인터넷상에 떠도는 스타의 어린 시절 사진이나 데뷔 초 모습을 낱낱이 공개하고 과거사를 끝까지 추궁하는 형식이다. 김원희, 정선희, 이영자 등 ‘입담’으로는 뒤지지 않는 진행자들의 주도 아래 온갖 수다가 난무한 것도 특징이다. 인기리에 방송되다가 7월 초 종영한 ‘박경림의 화려한 외출’은 TV에서 보기 어려운 한류스타의 근황을 담았다. 장나라의 활동 무대인 중국을 직접 찾아가거나 일본 로케를 통해 인기그룹 FT아일랜드, 탤런트 김지석의 현지 생활을 담아 화제를 모았다. ‘삼색녀 토크쇼’가 난상 수다였다면 박경림의 경우, 친근한 고민 상담에 가까운 따뜻한 수다를 표방했다. ○ 수다 떨던 게스트, 스스로 비밀 밝혀 ‘여수다’ 토크쇼의 또 다른 특징은 게스트가 직접 과거를 폭로하게 만든다는 것. 스캔들에 있어서는 진실을 숨겼던 스타들은 ‘여수다’ 토크쇼에만 출연하면 너나없이 스스로 입을 연다. ‘삼색녀 토크쇼’에 출연한 연기자 이창훈은 “결혼을 약속한 15살 연하의 연인이 있다”고 고백했고 가수 박정아는 “동료 가수 홍경민과의 스캔들 기사가 나지 않았다면 진짜 연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홍석천도 “연애 중인 남자친구가 있다”고 털어놓았고 이영자 역시 “누드집 발간을 제의받았다”고 공개했다. ‘박경림의 화려한 외출’도 스타들의 고백 무대이긴 마찬가지. 가수 이민우는 동료 여자 연예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교제 사실을 알렸고 가수 팀도 이탈리아인 연인과의 교제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변정수, 여수다 토크쇼에 도전장 21일 밤 12시에 처음 방송하는 일일 토크쇼 ‘변정수의 올리브 쇼’는 주요 시청 층을 아예 여성으로 잡았다. 이야기 뿐 아니라 트렌드, 엔터테인먼트 정보까지 두루 다루면서 여성의 입맛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올리브 쇼’의 한 제작 관계자는 “여성들이 원하는 모든 정보를 토크쇼 안에 담겠다”며 “패션감각과 입담을 겸비한 변정수가 매일 밤 다양한 정보를 수다처럼 풀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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