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그룹카라“새멤버뽑으려6000명오디션”

입력 2008-07-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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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는 그룹이 멤버를 교체하면 오래가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쥬얼리가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그 징크스가 깨졌다. 그룹 카라는 이런 쥬얼리의 성공에 용기를 얻었다. 2007년 데뷔한 카라는 1집 활동 후 멤버 김성희가 팀을 떠나면서 해체 위기에 직면했다. 다행히 팀은 존속했지만 새로운 멤버가 뽑힐 때까지 기약 없는 휴식을 가져야 했다. 그동안 6000명이 오디션을 봤지만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 카라의 평균 연령 18세. 아직은 어린 이들이 참고 기다리기에는 기약 없는 미래가 불안했다. 한승연은 “원래 올해 초 컴백하기로 했는데 새 멤버가 안 뽑히고 활동 시기도 자꾸 미뤄져 초조했다”며 “데뷔까지 준비 기간도 길지 않았고 소속사에서도 공주 대접을 받았는데 갑자기 이런 일을 겪게 돼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성희가 탈퇴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어요. 우리 중에 연습을 가장 오래한 친구인데 팀에 큰 공백이 생긴 거죠(박규리).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크고 작은 일이 일어났는데, 계속 사건이 터지니까 불안했어요. 나중에는 잘 되려고 그러나보다 하고 넘기게 되더라고요.”(정니콜) 카라는 멤버 교체뿐 아니라 앨범 재킷 촬영 현장에서 소품이 부러져 멤버가 다치는 사고도 당했다. 녹음하다가 데이터가 날아가기도 했고,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는 갑자기 태풍이 북상해 야외세트장을 통째로 스튜디오로 옮기는 고생을 했다. 그러나 힘든 일이 닥칠 때마다 이들을 지탱해준 건 바로 동료들이었다. 서로 똘똘 뭉쳐 “다 잘 되려는 액땜”이라며 격려했다. 4인조에서 5인조로 팀을 재정비한 카라는 7월 타이틀곡 ‘록 큐(Rock U)’로 활동을 재개했다. 앨범을 내기까지 이들은 매일 밤 11시까지 연습을 거듭했다. 카라는 “제2의 핑클은 우리였는데 쉬는 동안 원더걸스나 소녀시대로 그 수식어가 옮겨가 속이 쓰렸다”며 “앞으로 ‘제2의’ 누구라는 말보다 카라의 색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카라가 이렇게 자신할 수 있는 건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화려한 스타’라는 수식어 뒤에 공허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괴리감이 느껴졌어요. 어제는 예쁜 옷 입고 화려한 조명 밑에 있었는데 오늘은 그냥 트레이닝복에 머리 질끈 묶은 평범한 여자아인 거예요. 내가 정말 가수인 건지, 무대 위에 있었던 시간이 현실인지 헷갈렸죠. 그래서 무대 위에서만큼은 ‘카라 예쁘고 노래 잘하던데’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한승연) 원더걸스가 ‘큐티섹시’, 소녀시대가 ‘청순함’이 콘셉트라면 카라는 발랄하고 귀여운 여자친구로 승부수를 띄웠다. “저희도 10년 뒤에 사람들이 다시 모이길 바라는 그룹이 되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박규리).”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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