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베니스못간다…‘비몽’등경쟁부문초청작전무

입력 2008-08-0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한국영화가 정작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1일 발표된 제 6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는 단 한편도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칸 국제영화제를 포기하고 베니스 출품을 노렸던 김기덕 감독의 ‘비몽’과 100만 관객을 돌파한 기대작 ‘님은 먼 곳에’등이 경쟁부문 초청에 큰 기대를 받은 만큼 아쉬움이 더 크다. 특히 ‘비몽’은 이나영과 오다기리 죠가 주연을 맡았고 해외 영화제에서 인기가 높은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기 때문에 경쟁부문 초청은 물론 은근히 수상까지 기대됐던 작품이다. 이와 달리 일본영화는 우리와 반대로 3편이나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아킬레스와 거북이’를 비롯해 ‘절벽위의 포뇨’, ‘스카이 크롤러’가 경쟁부문에 상영된다. 이로써 올해 한국영화는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 칸, 베니스의 경쟁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 단 한 편만 초대를 받았다. 영화진흥위원회 한 관계자는 “국제영화제 진출이 각 국의 영화위상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는 아니라고 해도 국내 영화시장이 어려운 때에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하는 영화가 적어져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