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대박을 꿈꾸는 온라인 암표상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중국 공안당국은 불법적으로 암표를 팔다 적발될 경우 벌금을 물거나 최장 15일의 구류에 처하는 등 암표 판매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고 있지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활동하는 암표꾼들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올림픽 조직위측은 개인이 살 수 있는 입장권 수를 제한하고 개막식과 폐막식 입장권에는 입장권 소유자의 인적사항이 표시되도록 했다. 개, 폐막식 입장권의 경우 한 차례만 전매를 허용하되 입장권 소유자가 입장권에 표시된 인적사항과 일치하지 않을 경우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이런 당국의 노력은 별다른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의 입장권 판매자와 구매자들이 온라인 교환시장이나 경매 사이트를 거래의 장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암표상 60명이 적발돼 이 가운데 44명이 벌금을 물거나 구류 처분을 받았지만 암표상들의 은밀한 거래는 오히려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심지어 원래 가격의 100배를 부르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폐막식 입장권 전매 마감일인 지난달 29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액면가 3000위안(45만원)짜리 입장권을 30만위안(450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랐다. 5000위안(75만원)짜리 개막식 귀빈 입장권도 42배인 21만 위안(3150만원)에 전매됐다. 베이징의 한 암표상은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했다. 따라서 입장권을 높은 가격으로 되파는 것은 타당하다”고 했다. 부에 관해서는 서방의 자유국가보다 더 적극적인 생각을 가진 중국인이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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