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8일은최고의길일!”…중국결혼예약신청봇물

입력 2008-08-04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인 8월 8일을 앞두고 이 날 결혼식을 올리거나 결혼기념일로 등록하려는 중국 부부들이 급증했다. 2008년 8월 8일은 숫자 8이 세 번 겹치는 날로, 중국인들의 최고 길일이다. 중국인들이 숫자 8에 열광하는 이유는 팔(八)의 발음이 ‘빠’로 ‘받다’라는 뜻과 같아 복이 넘친다고 여기는 까닭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각 지방정부 민정국은 ‘결혼등기 예약제도’를 실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부부들이 미리 해당 관청에 서류를 제출하면 원하는 날짜에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제도이다. 선양, 상하이, 항저우 등이 시행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지난 달 10일 집계 결과, 작년 8월 8일과 비교해 20배 정도 급증한 1389쌍이 개막일 혼인 등기를 신청했다. 항저우는 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직원들이 1시간 먼저 출근하고 야근을 해서라도 폭주하는 민원을 처리해줄 예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가까운 나라, 러시아에서도 마찬가지다. 모스크바 시의 호적등록과도 오는 8일 연장 근무를 한다. 8이 세 번 겹치는 날을 결혼기념일로 등록하려는 예비부부들의 신청이 넘쳐났다 . 모스크바에서는 2007년 7월 7일에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