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정식종목추진설전가열

입력 2008-08-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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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메이저대회보다 매력 더 커” 이멜만 “아마추어 순수성 훼손 반대” 골프의 올림픽 정식종목 추진 문제를 놓고 필 미켈슨(미국)과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이 설전을 벌였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6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필 미켈슨(38·미국)과 트레버 이멜만(29·남아공)이 골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미켈슨은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다면 작은 메이저대회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추후에는 메이저대회보다 더욱 더 중요한 대회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골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면 168개 올림픽 참가국들은 골프를 통해 새로운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꽤 논리 있게 설명했다. 미켈슨은 “메이저대회는 오로지 골프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로 한정된 반면 올림픽은 전 세계적인 새로운 시장이다. 2016년이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에 포함될 수 있는 첫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년에 한 번 열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 시즌 마스터스 챔피언 트레버 이멜만은 골프의 올림픽 참가를 반대하는 주장을 펼쳤다. “골프는 올림픽 종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일 내가 올림픽 종목을 조정할 수 있다면 기본적인 종목인 체조와 역도, 수영, 육상, 마라톤 등 기초체육으로 돌아가겠다. 나에게는 그것이 바로 올림픽”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멜만은 “올림픽은 아마추어 종목의 장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은 4년 동안 금메달만을 위해 인생을 쏟아 붓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여 올림픽의 순수성 훼손에 대해 강한 부정의 뜻을 드러냈다. 골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문제는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다. 현재로써는 2016년부터 참가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IOC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필 미켈슨을 비롯해 어니 엘스(남아공),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은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타이거 우즈(미국) 등은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골프와 비슷한 테니스는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골프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경우 게임 방식은 72홀 스트로크 플레이가 될 것이며, 나라별 세계랭킹이나 와일드카드 등에 따라 3명으로 참가에 제한을 둘 전망이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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