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금’정지현,베이징까지쭈∼욱!

입력 2008-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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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7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전통적인 효자종목이다. 해방 이후 첫 금메달도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레슬링의 양정모였다. 한국은 전신을 공격하는 자유형에 비해 상체 공격만 허용하는 그레코로만형에서 강세를 보여왔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금메달에 접근한 남자 60kg급의 정지현(25·삼성생명)이 12일 출격,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4년 전만 해도 이변의 금메달로 평가받았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선 일본의 사사모토 마코토만 넘으면 무난히 금메달을 딸 것이란 전망이다. 불가리아의 아르멘 나자리안과 그루지야의 다비드 베디나드제도 복병이지만 정지현은 자신감이 넘친다. 사사모토가 거북한 이유는 정지현의 공격 기술에 대한 방어력이 유독 탁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사모토는 6월 훈련 도중 오른 무릎 부상을 입어 베스트 컨디션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정지현은 고질인 허리통증도 사라졌고, 체중 조절도 순조롭다. 체력과 유연성은 동급 최강이다. 금메달을 따면 정지현은 심권호(1996-2000년)에 이어 2번째로 올림픽 레슬링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정지현과 더불어 레슬링대표팀이 유력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55kg의 박은철(27·주택공사)도 12일 정지현과 동반 출격한다. 2005년과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55kg급에서 은메달을 땄던 박은철은 이란의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의 벽을 넘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판날 전망이다. 11일 실시된 대진추첨 결과 정지현의 라이벌 3인방은 1-2회전에서 자기들끼리 대결하기에 정지현은 8강에서 이들 중 한명만 이기면 금메달 길이 순탄할 전망이다. 박은철도 최강인 하미드를 4강에서나 만나게 돼 메달권 진입이 희망적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아테네-베이징 올림픽 레슬링 룰 차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비해 레슬링 규정이 대폭 변경됐는데 첫째로 경기 진행이 종전 2일에서 1일로 단축됐기에 선수의 체력 관리와 피로 회복 능력이 아주 중요해졌다. 반면 경기 시간은 종전 3분 3라운드에서 2분 3라운드로 바뀌었다. 또 각 라운드는 1분 스탠드 후 30초씩 두 차례 나눠 그라운드로 진행되고, 3라운드 중 2라운드를 이긴 쪽이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이밖에 5점 이상 큰 기술이 성공되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고, 밀어내기(1점)가 신설된 반면 파테르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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