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빨간고추外3편

입력 2008-08-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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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고추 가을 고추밭에 고추를 따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지나가는 아이가 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할머니, 왜 고추는 빨개요?” 할머니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창피해서 빨갛지.” “왜 창피해요?” “고추를 내놓고 있으니 창피하지.” 그 고추 위에 빨간 고추잠자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저 고추잠자리는 왜 빨개요?” “부끄러우니까 빨갛지.” “왜 부끄러워요?” “고추를 봤으니까. 부끄럽지∼.” ○바로 나야 한 노인이 아들 집에 가기 위해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이었다.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아버지, 지금 고속도로에 계시죠?” “그래, 왜?” “지금 어떤 차 한대가 고속도로에서 거꾸로 달리고 있다고 뉴스에 나왔거든요? 조심하시라고요!”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다. “참, 정신없는 놈이구먼. 그런데 한 대가 아니다. 수백 대가 전부 거꾸로 달리고 있어!” ○책임져 만년 과장 K씨는 부하 직원들과 3차를 가고 있었다. “야! 너희들. 오늘 나 확실히 책임질 수 있지?” “그럼요, 과장님. 걱정 꽉 붙들어 매시고 저희를 믿으세요.” 결국 K과장은 3차에서 술을 마시다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추위에 시달리다 눈을 뜬 K과장은 길바닥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의 배위에는 이런 메모가 놓여 있었다. ‘밟지마시오.!!!!’ ○어디가? 저희 아파트 옆에는 1차선 도로가 하나 있지요. 거기는 양쪽 횡단보도가 매우 멀어서 항상 무단횡단을 일삼곤 하죠. 오늘도 건너가기 위해 무단횡단을 계획하고 차도로 한발자국을 내디뎠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택시가 다가오더군요. 그리곤 제 앞으로 스윽∼ 하고 서는 겁니다. 아마도 제가 택시를 타려고 차도로 나온 줄 안 모양입니다. 드디어 택시 앞 유리창이 열리고, 택시 기사가 저를 쳐다보면서 한마디 했습니다.“이봐∼ 어디가??” 전 택시 기사 아저씨께 솔직히 답변을 드렸습니다. “건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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