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티리포트]北엔장군님…쿠바엔카스트로

입력 2008-08-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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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박현숙(23)은 여자 역도 63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장군님이 경기를 지켜본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지막 순간을 버텼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서방인들의 눈에는 부모나 스승도 아닌 국가 지도자에게 이처럼 승리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신기해보였을 것이다. 북한에 ‘장군님’이 있다면 쿠바에는 카스트로가 있다. 쿠바 레슬링 국가대표 미하인 로페즈(26)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kg급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금메달을 기다리고 있을 피델 카스트로에게 이 메달을 바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쿠바의 첫 금메달이라 감격스러웠을 법도 하지만 로페즈의 소감은 이것이 전부였다. 로페즈에게는 자신이 우승한 것보다 카스트로의 애타는 마음을 달래준 것이 더 기뻤던 모양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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