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고공행진’…개봉10일만에100만관객돌파

입력 2008-08-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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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제작비 12억 원의 공포 영화 ‘고사:피의 중간고사’(감독 창·제작 워터앤트리)가 개봉 10일 만인 15일 100만 관객을 기록했다. 제작사는 16일과 17일 30만 관객을 더해 개봉 2주차 주말 130만 관객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순 제작비 12억원을 뛰어넘는 마케팅 비용을 투자한 ‘고사’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90∼95만명. 따라서 2주차 주말부터는 극장 매출은 영화의 수익으로 고스란히 들어온다. 제작비 규모로 따지면 100억 원 대 영화의 1000만 관객 기록도 부럽지 않은 성적이다. 특히 아무도 투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공포영화로 18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나이트’와 ‘미이라3’와 함께 개봉해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고사’는 한국영화 평균 순제작비의 3분의 1 규모인 12억 원으로 완성된 작품. 이범수 등 주연배우들이 개런티를 낮췄고 짧은 기간 부산의 옛 해사고등학교 부지에서 거의 대부분 촬영을 진행했다. 하지만 유일한 국산 공포영화라는 희소성, 주연배우 이범수의 몸을 사리지 않는 홍보 활동에 힘입어 100만 관객이라는 상징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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