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북한전대비첫훈련,‘투터치-원터치-슛’

입력 2008-09-01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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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북한 전에 대비해 공격 전개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허정무호는 1일 오후 4시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가운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1시간 동안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에는 이번에 소집된 23명 가운데 김두현, 오범석, 김정우가 빠진 20명이 참가했다. 김두현과 오범석은 2일 오후에 합류하고, 김정우는 8월30일 K-리그 전남 전에서 입은 오른쪽 허벅지 타박상 때문에 MRI 촬영을 받느라 훈련에 빠졌다. 반데를레이 체력코치를 선두로 조깅을 한 뒤 대표팀은 정해성 수석코치가 주심을 보는 가운데 10대10 미니게임을 실시했다. 그런데 방식이 약간 달라졌다. 선수들은 포지션에 구애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였다. 수비와 미드필드 진영에서는 투 터치(공을 두 번 건드리기)까지만 허용됐고, 슈팅을 하는 선수에게는 단 한 번의 터치만이 허용됐다. 이 때문에 양 팀 선수들이 골을 넣고도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 상황이 빈발했다. 이 훈련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북한과 맞붙은 지난 3차예선 2경기에서 한국은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0-0으로 비겼기 때문이다. 지난 3월26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지난 6월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6차전에서도 한국은 북한의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하고 고전 끝에 두 경기 모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북한 수비는 좀처럼 공간을 내주지 않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고, 한국의 공격은 북한 수비를 흔들기에는 다소 스피드가 떨어졌다. 결국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북한 수비를 뚫기 위해 공격 전개 속도를 높이는 조치를 강구해야했다. 이런 의도 속에 시작된 이날 10대10 미니게임이 후반으로 접어들자 선수들도 훈련에 조금씩 녹아들어 한결 부드럽게 공을 전개했다. 필드플레이어로 나선 골키퍼 김용대, 김영광의 골을 신호탄으로 이청용, 조재진, 기성용, 이근호의 골이 연이어 터졌다. 훈련을 마무리한 뒤 주장 김남일은 ″선수들이 감독님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전술 이해도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다. 이번에는 좀 더 공격적이고 세밀한 축구를 하겠다. 재미있으면서도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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