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돌이고영민만루포,한화전3연패끊었다

입력 2008-09-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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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우승 기념으로 무료 입장이 실시된 2일, 4개 구장에 올 시즌 평일 최다인 8만4361명의 구름 관중이 모여들었다.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롯데는 사직에서 3만 만원 관중의 힘을 업고 LG에 낙승을 거두며 팀 창단후 최다인 11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의 호투를 밑바탕삼아 한화를 잡고 2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 오승환은 3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지만 두달 반만에 돌아온 KIA 서재응은 채태인에 3점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궜다. ○한화 1-6 두산(잠실) 최근 불붙은 두산 타선이 흔들리는 한화 마운드를 그냥 놔둘 리 없었다. 1회 이종욱의 2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 3회 김동주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낸 두산은 6회 2사 만루에서 고영민이 바뀐 투수 마정길을 상대로 그랜드슬램(105m)을 뿜어내면서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개인 통산 2호이자 올 시즌 21호 만루홈런. 선발 김선우는 마운드에서 7.2이닝을 4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한화 송진우는 5.1이닝 6안타 4실점으로 7패(4승)째. ○LG 3-8 롯데(사직) 롯데가 3연속경기 만원관중에 화답하듯 화끈한 화력시범을 보였지만 승부는 미세한 곳에서 갈렸다. 2-3으로 뒤지던 LG는 4회초 선두타자 김상현이 롯데 3루수 이원석의 에러에 편승해 출루한 뒤 곧바로 최동수의 우전안타가 이어져 무사 1·2루의 동점 또는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박경수가 보내기번트에 실패하는 사이 2루주자 김상현이 포수견제로 아웃되면서 허탈하게 찬스를 날려버렸다. 반면 롯데는 4회말 손광민-이원석의 연속안타로 포착한 무사 1·2루 기회를 박기혁의 보내기번트 성공에 이은 김주찬의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살리며 승기를 잡았다. 가르시아가 4타수 2안타 2타점, 강민호가 2점홈런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롯데의 연승행진을 갈무리했다. ○히어로즈 2-4 SK(문학) 부상 결장한 박경완의 대타로 포수 마스크를 쓴 정상호가 ‘미운 오리새끼’ 스토리를 써냈다. 정상호는 2-2 동점이던 8회말 1사 2,3루에서 히어로즈 마무리 다카쓰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를 히어로즈 우익수 송지만이 서둘러 잡으려다 뒤로 흘린 사이 2루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와 굳히기 점수를 뽑아냈다.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이승호는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SK는 히어로즈전 6연승을 달성했다. 김성근 감독은 통산 999승째를 거뒀다. ○KIA 3-7 삼성(대구) 삼성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채태인의 3점포에 힘입어 8회까지 7-4 리드를 잡았다. 9회초 KIA의 마지막 공격. 조현근이 2사까지 잘 잡은 뒤 연속안타로 1·2루 위기에 몰렸다. 몸을 풀던 오승환이 세이브 상황이 되자 결국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는 나지완에게 공 5개를 던지며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이로써 2006년 47세이브, 지난해 40세이브로 임창용(98-2000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3년연속 30세이브를 작성했다. 삼성은 이날 우동균, 최형우, 강봉규의 솔로포와 채태인의 3점포 등 홈런 4방으로 다승 1위 윤석민을 선발로 내세운 KIA를 꺾고 4강행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박한이는 4타수 2안타로 8년연속 세자릿수 안타.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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