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S.윌리엄스,언니비너스누르고준결승안착

입력 2008-09-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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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나 윌리엄스가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를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3위 세레나 윌리엄스(27)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랭킹 8위 비너스 윌리엄스(28, 이상 미국)을 2-0(7-6<6> 7-6<7>)으로 돌려세우고 4강에 안착했다. 이날 경기는 세기의 라이벌전답게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지난 7월6일 윔블던대회 결승전에서 동생을 누르고 정상을 밟았던 비너스는 이날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고, 1세트를 1-3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세레나도 만만치 않았다. 빼앗긴 리드를 찾아오기 위한 반격을 시작한 세레나는 내리 3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선보이며 6-5로 역전에 성공, 전세를 뒤집었다. 첫 세트의 주인을 가늠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고, 결정적인 순간 서브에이스를 뽑아낸 세레나는 한 시간이 넘게 걸린 1세트를 7-6<6>으로 따냈다. 궁지에 몰린 비너스는 2세트 초반 3-2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세레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6번째 게임을 잡아냈다. 이후 공격적인 네트플레이로 게임을 풀어나가며 5-2 리드를 잡아낸 비너스는 파워 넘치는 세레나의 공격에 밀려 5-5 동점을 허용했다. 11번째 게임을 빼앗겨 5-6으로 뒤지고 있던 세레나는 코트를 구석구석을 찌르는 비너스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고, 2세트도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막판 집중력을 잃은 비너스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지치지 않는 체력을 바탕으로 강한 공격을 몰아친 세레나는 2세트를 7-6<7>으로 따내 윔블던 패배를 설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언니를 제압하고 승리를 거둔 세레나는 플라비아 페네타(26, 이탈리아)를 2-0(6-2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에 합류한 세계랭킹 7위 디나라 사피나(22, 러시아)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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