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가본가장황당한댓글]“약수터선내가이용대이긴다”

입력 2008-09-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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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가 본 가장 황당한 댓글. ‘내가 약수터에서 배드민턴 치면 이용대도 이긴다!’ 아무리 장난이지만 금메달리스트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용대는 “초등학교 때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했기 때문에 한번도 실외에서 경기를 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실외경기가 바람 등의 변수가 많은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내가 지겠어요?”라고 물었다. “선수들은 대기의 변수를 빨리 파악하고, 적응한다”고 눈망울을 반짝이면서. 장난스러운 글에도 진지할 정도로 그의 영혼은 맑다. 순수청년의 다음 관심사는 9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대만오픈. 7일에 출국하기 때문에 불과 닷새 남짓한 기간밖에 훈련을 못한다. 혼합복식 파트너인 이효정도 행사일정 때문에 대표팀 합류가 늦었다. 상당한 체력이 요구되는 배드민턴 선수에게 훈련 부족은 치명적. “그래도 중국선수들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다행입니다. 오랜만에 라켓을 잡으니 감각이 확실히 무뎌졌더라고요. 준비는 많이 못했지만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이 응원해 주세요. 편한 마음으로 임하고 오겠습니다.” 이번에도 잘 한다면 역시 이용대는 천재. 혹시 못하더라도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잡은 마음, 약수터에서조차 지고 싶지 않은 강한 승부근성이 이용대를 키울 테니까. 수원=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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