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된‘윤하’…일본영화‘이번일요일에’로공식연기데뷔

입력 2008-09-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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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노래부르는모습보고시나리오썼대요”
톱가수 윤하의 정식 연기 데뷔작인 일본영화 ‘이번 일요일에’가 실제 그녀의 모습을 모티브 삼은 내용이어서 화제다. ‘한류스타’이기도 한 윤하는 최근 ‘스포츠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일요일에’의 켄모치 사토키 감독이 “내가 일본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고 모티브를 얻어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며 “그 얘기를 듣고 출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영화 ‘이번 일요일에’는 한국의 한 소녀가 일본으로 넘어가 유학 생활을 하면서 겪는 희로애락을 잔잔하게 그린 작품. 1997년 영화 ‘언제나처럼’을 연출했던 켄모치 사토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일본 최고의 가부키 배우 아치카와 소메고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윤하는 2005년 단편영화 ‘천사가 내려온 날’에 출연했지만 ‘이번 일요일에’는 그녀의 정식 연기 데뷔작으로 꼽힌다. 현지에서는 윤하를 주연으로 삼은 데 대해 이례적인 반응과 함께 그녀의 현지 인지도가 그 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윤하는 “모든 스태프들도 일본인이고, 대사도 일본어다. 일본에서 제작되고, 개봉하는 99% ‘메이드 인 재팬’ 영화지만 한국 소녀의 성장기를 다룬 만큼 우리말 대사도 있다”면서 “한국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촬영을 모두 마쳤는데 출연하면서 많은 걸 느끼게 해줬다”고 말했다. 자신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칭찬을 받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너무 어색하다”고 웃으며 “극단적인 멜로신이 있거나 하지 않지만 청소부의 고충을 보면서 모든 사람들에게는 시련이 있다는 걸 깨닫는 한 소녀의 모습이 마음속에 잔잔하게 다가올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하는 지난해 일본 활동을 마무리하고 8월 2집 ‘섬데이’를 발표하며 국내 활동에 돌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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