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만돌파’역대두번째최다관중…두산은이틀연속연장승

입력 2008-09-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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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역대 두 번째 최다관중 기록을 세웠다. 이 날 경기가 열린 전국의 4개 구장에는 3만744명이 입장, 2008시즌 프로야구 총관중은 451만7151명이 됐다. 이는 종전 역대 두 번째 최다 관중기록인 1996년의 449만8082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최다 관중 기록은 1995년의 540만6374명이다. 기록 달성과 함께 4개 구장에서는 화끈한 경기로 야구장을 찾은 팬들을 기쁘게 했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이대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이 날 4타수 2안타의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던 이대수는 결국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끝내기 안타까지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연장 10회초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나선 진야곱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챙겨 시즌 2승(무패)이 됐다. 한화의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는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잡아내며 호투했지만 연장10회에 안타 2개를 허용해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5패(3승26세이브).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는 최정의 역전 투런포와 불펜의 호투를 앞세워 히어로즈에 5-1로 승리했다. SK는 3연승으로 히어로즈전 8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66승째(34패)를 따냈고, 히어로즈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62패째(40승)을 기록했다. SK 타선에서는 최정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김원형-정우람-정대현으로 이어진 SK의 불펜진은 상대에게 4이닝 동안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켜냈다. 0-1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원형은 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9승째(4패)를 수확했고, 마무리 정대현은 8회초 1사후 등판해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0세이브째를 올렸다.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은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8피안타(1피홈런)로 3실점하고 패전의 멍에를 써 8패째(9승)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구장에서 양준혁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 6-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5위 삼성은 55승째(53패)를 올리며 4위 진입에 한 발 다가섰다. 반면 KIA는 이날 패배로 55패째(51승)를 기록, 삼성과의 격차가 3경기 차로 벌어져 가을야구가 힘들어졌다. 삼성의 3번째 투수 정현욱(1⅔이닝 1실점)은 6회에 올라 동점을 허용했지만 양준혁의 홈런 덕에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오승환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1세이브째를 올렸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1-9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56승째(47패)를 올리며 전날 12연승 좌절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낸 반면, LG는 70패째(37승)를 기록했다. 강민호는 2회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카림 가르시아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롯데의 김사율은 4회 2사 만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동안 2피안타로 2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첫 승을 수확했고 LG 선발 이범준은 3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로 7실점해 시즌 첫 패(1승)를 기록했다. ■ 두산-한화(잠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추승우의 3루타와 후속타자 윤재국의 같은 코스 2루타로 경기 개시 3분만에 선제점을 따냈고 김태균의 우익수 앞 적시타로 1점을 더해 경기초반부터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두산도 1회말 상대 김혁민의 폭투로 3루주자 오재원이 홈을 밟아 1점을 따라붙은 뒤 6회 1사 1,2루에서 정원석의 동점 적시타와 이어진 이성열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 4-2로 2점을 앞서 나갔다. 한화가 8회 2사 1,2루에서 덕 클락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냈지만 두산은 8회말 대타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 5-4로 다시 한 점을 앞섰다. 9회 2사 후 한화는 이범호의 2루타와 김태균의 우익수 앞 안타로 극적인 5-5 동점을 만들어 냈다. 2개의 안타 모두 야수의 실책성이 짙었다는 점에서 승리를 앞둔 두산에게는 뼈아픈 안타였다. 이후 이틀 연속 연장으로 돌입한 경기는 연장 10회말 두산이 안타 두 개로 승리를 챙겼다. 연장 10회초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긴 두산은 선두타자 이성열이 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믿었던 김동주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 날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던 이대수가 토마스의 4구를 통타,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쳐냈고 발 빠른 이성열이 홈을 밟아 이틀 연속 연장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 SK-히어로즈(문학) 3회초 히어로즈는 강정호의 볼넷과 강귀태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김일경의 땅볼에 3루에 있던 강정호가 홈으로 파고 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SK는 6회 승부를 뒤집었다. 6회말 SK는 박재홍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1사 1루에서 최정이 상대 선발 장원삼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9호)를 쏘아 올려 2-1로 역전했다. SK는 8회 조동화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루에서 김재현의 좌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뽑아냈고 이후 2사 1,2루에서 정상호의 중전 적시타와 상대방 실책을 엮어 2점을 추가해 5-1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삼성-KIA(대구) KIA가 1회부터 3회까지 매회 1점씩 뽑아내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3-0으로 뒤진 3회말 삼성의 방망이가 호쾌하게 돌아갔다. 3회말 1사 1,3루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2사 만루에서 손지환의 2타점 좌전 적시타와 현재윤의 우중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3점을 추가해 4-3으로 역전했다. KIA는 6회 1사 1,2루에서 김종국이 댄 번트가 적시타가 돼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용규의 투수 땅볼에 3루 주자 장성호가 홈으로 파고 들어 1점을 추가, 5-4로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삼성은 6회 2사 2루에서 양준혁이 상대 투수 유동훈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비거리 125m짜리 중월 홈런(시즌 8호)을 뽑아내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양준혁은 이날 홈런으로 339개를 기록, 프로야구 최다 홈런(340개, 장종훈)에게 1개 차로 다가섰다. KIA는 8회초 2사 1,2루 동점찬스를 잡았지만 삼성 마무리 오승환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 롯데-LG(사직) 0-1로 뒤진 롯데는 2회말 무사 1루에서 강민호가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2-1로 역전한 뒤 이후 무사 2,3루에서 박기혁이 우전 적시 2루타를 쳐 2점을 추가,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3회초 2사 2루에서 최동수가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만회했고 이후 2사 1,2루에서 상대방의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더 올려 4-3으로 추격했다. 추격당한 롯데는 4회말 무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 2점을 올린 뒤 이후 2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8-3으로 달아났다. LG가 5회와 7회초에 각각 2점과 1점을 따라붙었지만 롯데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달아났고 8회에는 조성환의 솔로홈런과 가르시아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11-6으로 점수차를 벌려냈다. LG는 9회초 3점을 만회했지만 끝내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1-9로 무릎을 꿇었다. 【서울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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