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히어로’의반란이시작된다…제13회부산국제영화제

입력 2008-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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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한맛“반갑다아시아산영웅”…놓치면후회할영웅영화11편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그 닻을 올리고 출항 준비에 나섰다. 한국영화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60개국 315편의 영화가 쪽빛 너른 남해의 물결을 타고 부산을 찾는다. 관객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진정한 축제의 마당을 열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아 10월 2일부터 10일까지 더욱 풍성하게 펼쳐지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면면을 ‘스포츠동아’가 안내한다.》 세계 영화시장은 할리우드에서 태어난 슈퍼히어로가 석권하고 있다. 배트맨부터 슈퍼맨, 엑스맨에 헐크 그리고 올해는 핸콕과 아이언맨 이라는 새로운 슈퍼히어로가 2명이나 탄생했다. 돌아온 배트맨 ‘다크나이트’는 5억 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하며 단순한 오락영화를 넘어 ‘명품 블록버스터’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하지만 슈퍼히어로가 꼭 미국 할리우드에만 존재하라는 법은 없다. 한국과 일본, 필리핀,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에도 슈퍼히어로는 스크린 속에 살고 있다. 10월 2일 개막되는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아시아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특별 상영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이번 영화제에서 놓치면 후회될 영화를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아시아의 슈퍼 히어로’를 선택했다. 많게는 수천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와 비교해 조금은 어설프고 약해 보일지 모르지만 때로는 전통의상을 입고 노래까지 하는 친숙한 우리들의 영웅들이다. 영화제 기간 총 11편의 아시아 슈퍼히어로 작품이 선보이며 이 중 말레이시아의 ‘치착맨2’는 월드프리미어로 세계에서 첫 공개된다. ○ 캡틴 바벨-필리핀: 감독 맥 알레한드레 헬스장에서 일하는 왜소한 주인공이 신비한 역기만 들면 천하무적이 된다. 필리핀의 유명 슈퍼히어로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영화. ○ 다르나-필리핀:감독 페꾸에 갈라가 가난하지만 착한 소녀 다르나가 우연히 흰색 돌을 삼키고 슈퍼 히어로가 된다. 미국의 원더우먼과 필적할 여성 슈퍼히어로. ○ 월광가면-일본:감독 고바야시 츠네오 일본에서 TV시리즈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후 극장에서 부활했다. 흰색 가면을 쓰고 쌍권총으로 무장한 정의의 사도. ○ 치착맨2-말레이시아:감독 유리스 압둘 하림 도마뱀이 많은 말레이시아 우연히 연구실에서 도마뱀을 먹은 주인공이 뛰어난 능력을 갖게 된다. 코미디가 강조된 슈퍼히어로 영화. ○ 다르나-인도네시아:감독 릴릭 수지오 필리핀에서 다르나가 성공하지 인도네시아에서도 탄생했다.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우먼파워 슈퍼히어로가 짜릿하다. ○ 끄리쉬-인도:감독 로샨 라케쉬 2006년 인도에서 기록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발리우드 성적 만큼은 다크나이트 부럽지 않다. 노래하고 춤추는 인도의 열정이 가득한 영웅. ○ 플라스틱 맨-필리핀:감독 맥 알레한드레 고무나무를 먹고 슈퍼히어로가 되는 아드리안의 활약을 그렸다. 악당에게 두들겨 맞고 쓰러져 고무나무를 먹게 된 주인공이 그후 고무처럼 늘어나는 능력을 갖게 된다. ○ 머큐리맨-태국:감독 밴디트 통디 방콕의 소방관 사른이 어느 날 우연히 막강한 힘을 얻게 된다. 사른과 맞서 싸우는 악당은 조금은 생뚱맞은 아프가니스탄 테러리스트. 아무튼 최선을 다해 싸운다. ○ 홍길동전-한국:감독 신동헌 너무나 유명한 한국의 토종 슈퍼히어로. 최근 일본에서 프린터가 발견돼 40년 만에 디지털로 복원돼 부산에서 상영된다. ○ 가면라이더-일본:감독 나가시이 다카오 1970년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TV시리즈의 극장판. 미국의 로보캅과 비교되는 가면을 쓴 사이보그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슈퍼히어로다. ○ 슈퍼 인프라맨-홍콩:감독 샨 화 1975년 제작된 홍콩 최초의 슈퍼 히어로 영화. 지구를 침략한 괴물과 맞서 영웅을 만드는 약을 연구하고 드디어 슈퍼 인프라맨이 탄생한다. Tip - 첫 모바일서비스…언제 어디서나 상영작 예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처음으로 휴대폰 ‘원스톱서비스’인 ‘모바일 PIFF’를 도입한다. 언제 어디서나 상영작 예매를 가능케 하고 영화제 관련 정보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서비스이다. 예매가 일찍 마감되다보니 현장에서 관람권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 현장 판매분도 전체 티켓의 30% 수준으로 늘렸다. 종전 해운대 지역에서만 상영했던 심야상영 프로그램 ‘미드나잇패션’을 남포동 지역으로 확대한다. 밤새 영화를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주말인 10월3일과 4일 수영만 야외상영작 2편을 1편 값인 5000원에 볼 수 있게 했다. 그 만큼 영화 관람의 폭과 기회가 많아진 셈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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