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탈린의선물’개막작,송혜교美진출작‘시집’첫공개

입력 2008-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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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37개 극장에서 11개 섹션 60개국 315편의 장단편영화가 상영된다. 해를 거듭하며 매년 역대 최다의 상영작을 확보해온 부산국제영화제는 특히 세계 처음으로 선보이는 월드프리미어 상영작도 역대 최다인 85편에 달한다. 다른 나라에서 처음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도 48편이나 된다. 아시아 프리미어는 95편의 규모로 부산국제영화제는 그 상영작수에 있어서도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루스템 압드라쉐프 감독의 ‘스탈린의 선물’이 선정됐다. ‘스탈린의 선물’은 1949년 옛 소련 정부에 의해 소수민족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하던 때를 배경으로 유대인 소년이 겪는 험난한 현실을 그린 영화다. 폐막작은 ‘소름’, ‘청연’ 등의 영화로 낯익은 윤종찬 감독의 신작 ‘나는 행복합니다’. 현빈과 이보영이 주연한 영화로 고 이청준 작가의 ‘조만득 씨’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상처받은 인물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해에 이어 거장들의 신작과 화제작과 함께 월드 혹은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 섹션에서 영화의 참맛을 보게 한다. ‘중경삼림’, ‘화양연화’ 등의 왕자웨이(왕가위)가 1994년작 ‘동사서독’을 재편집해 ‘동사서독 리덕스’로, 서극 감독은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과 함께 각본을 쓴 ‘모든 여자가 나쁜 것은 아니다’로 관객과 만난다. 손수범 감독은 송혜교를 출연시킨 ‘시집’을, 중국 장위엔 감독은 ‘다다의 춤’을 각각 공개한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의 유일한 장편 경쟁 부문인 ‘새로운 물결(뉴 커런츠)’ 부문 상영작 14편이 모두 월드 또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이어서 부산국제영화제의 높은 위상을 보여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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