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앤서니김에밑줄쫙”

입력 2008-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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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골프해설가머레이의관전포인트 
라이더컵은 개인의 명예와 국가의 자존심이 걸렸다. 승자에겐 영광이 따르지만 패자에겐 쓴 아픔이 남는다. 2008 라이더컵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빠지면서 다소 맥이 풀린 듯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미국의 골프해설가 이웬 머레이는 영국의 골프월드와 인터뷰에서 “미국팀의 우승을 예상한다. 앤서니 김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웬 머레이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미국팀이 우세하다”고 미국의 우승을 전망했다. 미국의 우승을 예상한 배경이 궁금하다. 미국은 지난 6차례 대결에서 5차례 패했기 때문이다. 이웬 머레이는 “타이거 우즈의 불참으로 미국팀은 더 강해졌다. 이전까지 미국팀은 우즈에게 거는 기대가 커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부진했다. 하지만 이제는 12명의 선수 모두 강자들로 채워졌다”고 평가했다. “우즈가 빠진 미국은 더 강해질 것”이라는 그의 말이 다소 정신 나간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면 꽤 설득력을 갖고 있다. 머레이는 “최고의 사냥꾼은 혼자 사냥하지만 나머지 사냥꾼들은 떼를 지어 사냥한다. 지난 라이더컵 기록을 보면 우즈는 싱글 매치에서는 강했지만, 그 밖의 게임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더군다나 오전 경기에서 우즈와 함께 짝을 이뤄 출전한 선수들은 오후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우즈와 함께 플레이하면서 심적으로 에너지가 고갈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앤서니 김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앤서니 김과 부 위클리는 미국팀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다. 특히 앤서니 김은 오랜만에 미국팀에 합류하는 젊은 선수로써, 자신감이 넘친다.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유럽팀에서 그러하듯 앤서니 역시 미국 캠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더컵은 분위기가 중요하다. 게임의 흐름을 어떻게 리드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는데, 앤서니 김과 부 위클리 같은 활기 넘치는 젊은 선수들은 미국팀에게 행운이 될 것”이라고 머레이는 덧붙였다. Clip! 라이더컵이란? 미국과 유렵연합팀 간의 국가 대항전으로 2년마다 개최된다. 올해는 19일부터 사흘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골프장에서 개최된다. 게임 방식은 1, 2일에는 오전, 오후에 포섬과 포볼 방식으로 진행하고, 3일째 경기에서는 1대1 매치플레이가 펼쳐진다. 승리 1점, 무승부 0.5점이 부과되며 높은 점수를 획득한 팀이 우승자가 된다. 미국 대표팀은 최근 6번의 대결에서 5번 패했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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