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기관차’추신수,시즌11호홈런

입력 2008-09-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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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수2안타2타점…후반기48경기서8홈런33타점
‘폭주기관차’ 추신수, 시즌 11호 홈런 4타수 2안타 2타점…후반기 48경기서 8홈런 33타점 ‘한국형 5툴 플레이어’ 추신수의 천재성이 메이저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출전,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에 성공한 클리블랜드는 미네소타를 3-1으로 제압했다. 9월 들어 4할이 넘는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는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날카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첫 타석과 두번째 타석은 호수비에 막힌 범타.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맞은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상대 중견수와 2루수의 뛰어난 수비에 잡혀 아쉽게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그렇지만 추신수는 보다 강한 타구로 멀티히트를 만들어냈다. 5회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미네소타 선발 케빈 슬로위의 몸쪽 직구(89마일)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1호 홈런. 자신감을 얻은 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2루수 옆을 꿰뚫는 안타를 날려 4타수 2안타 2타점 1홈런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경기만에 멀티히트를 때려낸 추신수는 최근 18경기에서 무려 11번이나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03까지 끌어 올렸다. 또 시즌 11호 홈런으로 최희섭이 갖고 있는 한국선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15개)에 4개차로 다가섰고, 2타점을 추가해 코리언 빅리거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50타점 고지를 넘었다. 시즌 51타점.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기록을 84경기만에 작성했다는 것.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출전한 48경기에서는 0.340이 넘는 고타율에 8홈런 33타점을 기록중이다. 부상 없이 풀 시즌을 뛰었다면 20홈런 100타점을 기대해도 좋을 추신수의 성적이다. 추신수가 최희섭의 메이저리그 시절을 능가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폭발적인 배트스피드 때문. 배트 스피드가 엄청나게 빨라 타이밍이 늦어도 강한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배트 스피드가 뛰어난 호세 레이예스(뉴욕 메츠)가 풀스윙을 하는 모습이 추신수의 최근 스윙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시즌 마지막까지 유지한다면 추신수는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음시즌에도 붙박이 외야수로 출전할 전망이다. 에릭 웨지 감독이 최근 들어 추신수를 3번타순에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유일한 걱정거리였던 좌투수와의 승부에서도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어 웨지의 믿음은 계속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까지 84경기에 출전한 홈런 11 타점 51 출루율 0.394 장타율 0.538 타율 0.303의 시즌 성적을 기록중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클리블랜드는 선발 스캇 루이스의 호투속에 켈리 쇼팍과 추신수가 홈런포를 작렬, 3-1 승리를 거뒀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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